본문 바로가기
  • MUNI_NARA
여행이야기/하나되는 강원도

[강원여행]철새가 날아가고, 볏짚이 뒹구는 철원평야의 겨울풍경

by 무니.Muni 2012. 11. 21.

 

 

 

어느새 철원평야에도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기온은 뚝뚝 떨어져서.... 영하로 곤두박질치고.... 첫눈도 제법 내렸지요.

볏짚이 둥글둥글 말려져서 미처 하얀옷을 입지 못한채 논바닥에서 그냥 겨울을 맞아버렸습니다.

가을볕에 바싹 잘 말려져서 하얀비닐을 입혀서 겨우내 소들의 먹거리로 쓰여질것인데, 그만...

가을비와 첫눈으로 말릴새가 없이 아직도 이렇게 있는데요... 축산인들 말씀을 들어보니,

이런상태이기에 소에게 먹일 볏짚이 많이 모자란다고 걱정들을 하시네요...

왜냐고하니...축축한 상태에서 곤포를 씌우면,,,썩으니까요...

 

 

 

 

하늘이 어둑어둑하더니, 두터운 구름이 살짝 열린 그 사이로 햇살이 쏟아집니다.

논두렁위로 하얗게 내린 눈

가을겆이를 끝내고 물이 고여있는 논바닥

여름내 무성했던 잎새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겨울나무..

강원도 철원평야의 겨울풍경이지요.

어쩌면 을씨년스럽기도 하지만, 제 눈엔 아름답게 이쁘게만 보였습니다.

봄부터 한해동안 벼모종이 심어져서 여름내 키워내고, 풍성한 곡식을 만들어 내어주고 다시 비어있는

이 모습에 나는 뭉클했습니다. 물론, 사람의 노력이 있어야겠지만서두 무한함을 잉태하고 키워내고 선물해주는

흙의 고마움이 새삼스럽습니다...

 

 

 

 

 

 

좋은 토양, 너른 평야가 있어서 우리는 감사히 기름지고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겠지요?

논바닥에 둥그렇게 있는 이것은...???

볏짚을 베일러 라는 기계로 말아놓은 것이지요.

한 해 농사가 끝나고, 탈곡을 하고남은 볏짚은 이렇게 말아서 하얀비닐포를 씌워 발효를 해서 소 먹이용으로 발효를 시키는것인데,

발효가 다 된것은 사일리지 라고 한답니다...

아직 다 못 말린 상태이군요...

 

 

 

 

 

 

하얀눈이 살짝 덮힌 그 위로 겨울철새 한 무리가 날아가는 겨울그림....

 

 

 

 

 

 

 

정말 고요한 겨울 농촌풍경입니다.

날아가는 새들의 날개짓의 파닥거림의 소리만이... 귓가를 스칩니다.

 

 

 

 

 

 

 

 

 

 

 

 

 

회색빛 하늘에 아름다운 생명이 이리저리 날으면서...

아름다운 선을 그리는데, 철원평야에 겨울철새가 찾아온 것이지요...

농부들은 사실 싫어합니다...

 

 

 

 

 

 

 

 

 

 

 

 

 

 

 

 

 

 

 

 

 

 

 

 

 

 

 

 

논두렁 사이로 홀로 서있는 나무 한그루 ~~~

바라보는 사이에 싸아한 찬 바람이 스치고 지납니다...

 

 

 

 

 

 

 또 한무리의 철새가 날아갑니다..

 

 

 

 

 

 

 

멀리 누워있는 부처님이 보이시나요?

겹겹의 산 능선이 마치 미륵불이 누워있는 것 같습니다.

잘 보면, 상투와 이마, 코, 가슴, 발끝까지....모두 ~~

 

 

 

 

 

그렇지요?

찾으셨습니까?

철원군 동송읍 장흥초교앞 삼거리에서 보이는 모습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