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소양강따라 피어나는 서리꽃 "상고대"
이미 해는 떠 버린 오전 9시경....
기대하지 않았던 서리꽃이 만발하였습니다.
길가에 흔하게 있던 메말랐던 가지마다 하얀보석들이 피어나있는 기이한 모습에 가던길을 멈출수밖에 없었습니다.
흐르는 햇살따라 쨍 ~ 눈부시게 빛나는 반짝임들...
한파가 만들어낸 작품들입니다.
12월 들어 연이은 한파, 한파....
정말 콧속이 짱~하도록 맹추위인데요,
강원도에서는 요즘같은 때 자동차에 혹한기용 연료를 쓰지 않으면 시동이 안걸리기 일쑤랍니다.
경유같은 경우엔 특히나 예열은 필수이고, 타이어압도 체크해야할 사항입니다.
ㅎㅎ ~ 눈길, 빙판길이 많은 강원도길을 다니다보니, 겨울철이면 특히나 도로상황이 남달르기에 주의해야 할일이 많습니다.
저도 밧데리새로 장착하고, 타이어압도 체크하고,,,,월동준비 했답니다.
스노우타이어는 기본이겠죠?
왠....자동차 說? ㅋㅋ ~ 겨울철 도로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하얀설경이 보고싶을때, 언제든지 가보려면....차량정비는 언제나 스탠바이 ~~
춘천댐 근처에 유난히 얼음꽃이 피었더랬습니다.
산등성이에는 하얀 눈가루가 덮혀 산의 굴곡을 그대로 드러내 주고, 나무에 앉은 눈꽃때문에 풍경은 더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그냥 지나치던 그림들이 오늘따라 다른모습으로 보여지네요.
멀리 흐르는 북한강 수면위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농막지붕위엔 하얀 솜이불을 그대로 덮고 있는....
이 아름다운 12월의 아침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내일 아침.. 다시한번 시도해 볼까합니다.
단단히 무장하고서...
상고대 Rime l 브리태니커
상고대는 과냉각(過冷却) 물방울(영하의 기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물방울)이 영하의 기온에 놓여 있는
어떤 물체와 충돌하여 만들어진다. 이 물방울은 너무나 작기 때문에 충돌과 거의 동시에 동결되어 상고대층을 형성한다.
이 상고대층은 입자들 사이에 공기를 함유하고 있는 작은 얼 음 알갱이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러한 구조 때문에 흰색을 띠고
알갱이 모양을 하는 특징을 나타낸다. 각각의 과냉각 물방울은 급속히 냉각되므로 서로 이웃하는 얼음 입자 사이의 응 집력이
비교적 적어 상고대는 물체로부터 쉽게 떨어져 분리된다.
소양 3교 쪽으로 왔습니다.
오전 10시가 넘은 시각.... 이미 진사님들은 모두 사라지셨고, 주차할 수 없던 공간은 비었습니다.
상고대도 모두 사라졌으리라 여겼는데, 춥긴 추운모양이네요..
아직 남아있는 서리꽃이 햇살에도 버티고 있습니다.
한 그루 나무에 피었던 상고대는 사라져버렸네요..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다시 한번 시도해 봐야겠네요...
망원이 아니라서 어떤 새일지는 모르겠지만,,,
철새들이 상고대 핀 그 주변에서 헤엄을 칩니다.
춘천의 봉의산을 중심으로 에워싸듯이 흐르는 소양강의 아름다운 겨울풍경입니다.
이른 아침에 한껏 피었다가 사라져가는 서리꽃.....
마치 무대위에 조명이 꺼 지고 난 후 .... 관객들이 모두 사라져버리고 난 후 같은 고요함이 느껴집니다.
물안개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아침에 다시 찾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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