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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NI_NARA
여행이야기/맑고푸른 충청도

[대전여행]풍수지리학적 명당과 혈을 묘사한 그림지도 "용을 그리다"

by 무니.Muni 2013. 1. 25.

 

 

 

 한국족보박물관특별전(2012.06 ~ 2013. 05) / 산의 숨겨진 기운 "용 龍"을 그린 山圖

 

용이라 불리는 '산에 흐르는 기운' 을 그린 특별한 전시회를 찾았다.

"용을 찾는 여정" "왕가의 용" "족보에 그린 용" " 다시 그리는 용" 등 네가지로 나뉘어 구성된 "용을 그리다"라는 전시회는

용을 찾아 그린 그림을 통해 나와 조상을 연결해주는 그 무언가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지않을까 싶었다.

 

 

 

 

 

 

 

하얀겨울 유성으로 떠났던 여행길에 들렀던 뿌리공원내 한국족보박물관

효문화관리원주차장에서 내려서보니 살짝 살어음이 있는 유등천 이 흐르고 있다.

그 위 연결된 출렁다리 "만성교萬姓橋" 를 건너 한국족보박물관으로 향한다.

 

 

 

 

 

 

대전 중구 침산동 뿌리공원내에 면적 1,478.95㎡ 지하1층, 지상2층규모에 상설전시실 3곳과 기획전시실, 수장고, 시청각실,

정보자료실, 문중협의회실, 세미나실 등이 갖추어진 '한국족보박물관'이 2010년 4월 완공되었다.

대전 중구청에서 운영한다는『효! 월드』는 효문화마을, 뿌리공원, 한국족보박물관, 효문화지원센터, 효문화진흥원을 아우르는

효문화시설 집합단지로서 효문화교육에 기여하려는 취지에서 설립된 듯 ~

그 중에 '한국족보박물관' 건립사업에는 전국 82개 성씨별 문중이 참여해 족보 356점과 문집류 및 고문서, 탁본, 영상자료, 영정사진 등

1100여점의 사료를 기증하여 한국인의 인명을 총망라한 족보가 수집, 전시되어 있다.

 

*위치 : 대전광역시 중구 뿌리공원로 79 (침산동 산34번지)

*전화 : 042-581-4445, 606-6950

*관람 : 3월 ~10월 : 10:00~17:30 / 11월 ~ 2월 : 10:00 ~ 17:00

*홈페이지 : http://한국족보박물관.한국/

 

 

 

 

 

 

한국족보박물관 기획전시실에 "용을 그리다" 라는 특별전을 하고 있다.

2012. 06 ~ 2013. 05

 

평소에 관심이 많은 풍수지리, " 용"에 대한 전시회라니 이게 웬 떡인가싶었다.

풍수지리에서는 산의 형상이 마치 용이 꿈틀대는 형세라서 "龍"이라고 표현한다.

기운차게 뻗은 산세를 보고 " 용세좋다"하는 말로 표현한다는 말이다.

 

 

 

 

 

 

 

산세와 수세 혈이 표시되어 있는 산도山圖

히한한 그림같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해하기쉽고, 아주 재미난 그림이다.

마치 보물지도의 암호처럼 ..... ㅎㅎ

 

 

 

 

 

 

 

 

특별전시실 들어서는 입구에서 맨처음 맞이하는 반가운 기증품이 있었다.

남평문씨 산도(南平文氏 山圖)

삼우당(三憂堂) 문익점(文益漸) 산도(山圖) 이다. 이런이런 ~~ 집안의 보물을 여기서 만나다니.....

배산임수의 격을 제대로 갖춘 명당터. 경남 산청군 신안면 신안리에 있다.

고려 공민왕때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들여와 3년만에 목화재배를 성공하였고, 추후 세월이 흘러 세종22년에

목면을 보급한 공으로 충선공(忠宣公)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산도(山圖)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이라고 생각하는 공간지형을 가장 이상적인 공간모형에 빗대어

풍수지리의 명당과 혈자리를 묘사한 그림지도 이다.

산도는 단순히 묏자리를 그려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예로부터 풍수적 길지라고 전해오는 특정지역이나,

조상의 묘가 위치한 특정지역을 답사하고 그 주변의 산세와 수세 등을 그림으로 그려내어 그 공간이 풍수적으로

길지에 해당된다고 확정 지어주느 풍수지리지형도라고 할 수 있다.

산도는 현장을 세밀히 답사한 후에 만들어지며 제목, 그림, 산론 의 삼단구성으로 이루어져있다.

또한, 산도는 산수도(山水圖)  명당도(明堂圖)  용혈도(龍穴圖)와 같이 풍수지리와 관련된 명칭이 있고,

족보와 관련해서는 묘지도(墓地圖)  선영도(先塋圖)  선산도(先山圖)라불리며

왕실과 관련해서는 산릉도(山陵圖)  능전도(陵殿圖)  태실도(胎室圖) 등 사용목적에 따라 다른명칭으로 불린다.

 

 

 

 

 

 

풍수경전인 <설심부 (雪心賦)>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 산의 기운을 용이라고 하는데 이 기운의 흐름을 찾기위해

산의 형세를 살피고 이치를 따지게 된다.

기운이 살아있는 산을 '생룡'이라하고 용의 기운이 한자리에 모인 곳을  '혈'이라고 한다.

용을 찾기위해 기운을 읽는 비법이 담긴 책과 도구가 바로 '풍수서' '나경' 이다.

 

 

 

 

 

 

 

 

 

 

 

 

 

 

풍수지리가들이 흔히 쓰는 나침반 혹은 지남반의 총칭인 '나경'은 풍수의 지세를 잡는 것 뿐 아니라,

여행자들이 방향을 보는 데도 유용하게 쓰였다.

나경은 '패철'이라고도 불리운다.

 

 

 

 

 

 

 

 

 

 

 

 

 

산도는 조상 덕에 후손이 번영하고 있음을 내세움과 동시에 오늘날의 풍요를 보은한다는 효 정신이 담긴 소중한 유산이다.

나와 조상의 관계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교통과 사진이 발달하지 않았던 조선시대에 조상의 묘를 그려 족보에 남기는 것은

언제나 조상의 음덕에 감사하고, 조상과 후손을 연결해주는 고리를 남긴다는 의미가 있었다.  

족보에 실린 문중 유적관련 사진은 기존의 산도나 비문 등을 대체할 수 있었으나,

조상을 이상적인 공간에 모신 그림인 산도와 같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객관적인 모습만을 전달하는 사진은 혈자리에 해당하는 분묘를 수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묘역주변은 여전히 산도가 그려지고 있다.

 

 

 

 

 

 

16종의 왕과 왕비의 묘도를 그린 '선원세파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