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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리벳치

by 무니.Muni 2009. 1. 8.

두과 녹비작물 헤어리베치 재배 및 이용  l 친환경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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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2 09:30:54

두과녹비작물 헤어리베치 재배 및 이용 

  헤어리벳치는 추위에 강한 두과작물로 자운영 재배가 불가능한 중북부지방에도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겨울철 유휴농경지를 활용한 청정유기질 비료자원인 녹비작물을 생산할 수가 있다. 땅이 놀고 있는 시기에 경지에서 생산된 녹비작물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유기질 자원이며, 더욱이 녹비작물로 두과작물이 재배되었을 때는 질소고정에 의해 화학질소비료 없이 뒷작물 재배도 가능하다.

  녹비작물 토양에 유기물을 공급하고 토양의 물리성 및 미생물상을 개선시키고 녹비의 양분은 서서히 토양에 공급되어 지속적으로 농업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환경농업의 가장 중요한 기술이다. 작물윤작 및 유기물시용에 의한 지력유지, 그리고 화학자재(비료)의 절감을 통한 친환경보전 및 건전한 농산물의 생산 등 환경농업에서 두과녹비작물재배는 가장 기본적인 농업기술이며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좁은 경지면적의 상황에서 앞으로 친환경농산물의 생산을 위한 겨울철 두과녹비작물의 재배는 필수적인 농업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1. 헤어리벳치란 어떤 작물인가 ? 

 헤어리벳치(Vicia villosa Roth)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이 원산지이며, 질소함량이 높아 비료효과가 크고, 분해 속도가 빠르며, 내한성이 호밀과 비슷할 정도로 강하고, 토양유실방지 및 잡초발생 억제 효과가 크다.

  봄철 보라색의 꽃이 아름다워 경관작물로 유망하고, 1등급의 양질 조사료로 이용 될 수 있어 농업과 환경측면에서 여러 가지 유용한 복합기능을 가진 친환경 작물이다.

  헤어리벳치는 1960년대 이전에는 벼 재배시 부족한 질소비료를 대체하기 위하여 일부 논에서 재배된 적이 있으나 앞으로 옥수수, 참깨 등의 식용작물과 사료작물, 채소 및 과수원에도 헤어리벳치의 이용이 상당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물체는 덩굴성 포복형이며 1년생 또는 월년생의 콩과식물로 밭에서는 100~200cm 정도 자라는데 논에서는 생육이 약간 떨어져 70~150cm 정도 자란다.

  소엽은 5~12mm 크기로 8~16개가 달리고, 꽃은 5월~6월에 피는데 한송이에 약 30개 정도의 꽃이 피며, 꼬투리의 크기는 2~8cm로 한꼬투리에 4~12개의 종자가 들어 있다.

  10a당 녹비 생산량은 질소 성분량으로 논에서는 6~17 kg, 밭에서는 15~30 kg 까지 가능하여 헤어리벳치 전량을 토양에 갈아엎을 경우 벼, 옥수

수, 참깨 및 배추 등 농작물 재배시에 질소비료의 생략이 가능하다.  

2. 논에서의 헤어리벳치 재배기술

 가. 파종량 및 파종방법

  헤어리벳치의 파종방법은 벼를 수확한 후 헤어리벳치종자를 산파하고 로타리를 치는 방법과 10일전에 벼가 서있는 상태에서 산파하는 방법이 있다(표 1). 벼베기 10일전에 산파하면 종자가 발아하기위한 토양수분도 알맞으며, 또한 헤어리벳치의 생육기간도 연장되어 월동전 생육이 왕성하여 녹비수량이 많아지는 잇점이 있어 파종방법중 가장 좋으며, 벼베기 직전 산파 또는 벼베기 직후 로타리 산파도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보통답은 벼베기 10일전에 완전물떼기를 하는데 이때 물을 뺀 후 종자를 파종하면 된다.

  헤어리벳치의 파종시기는 중북부지역의 경우 9월 하순~10월 상순으로, 입모중 파종시에는 너무 일찍 파종하면 헤어리벳치가 도장되어 벼 수확시 잘라지게 되어 생육이 불량해지므로 벼베기 직전이나 10일전에 산파를 하는 것이 좋다. 10a당 6~9㎏ 정도의 헤어리벳치 종자를 벼베기 10일전 산파 또는 벼베기 직후 로타리 산파시 파종을 하면 이듬해 5월 중순에 생체중으로 1,500~2,000kg/10a의 녹비를 생산할 수 있어 이를 전량 벼 재배시 토양에 투입시켜 주면 질소비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 만약 헤어리벳치의 생육이 불량하여 생산이 부족한 논에는 화학 질소비료를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표 2). 헤어리벳치는 맥류와 2모작이 가능한 물 빠짐이 양호한 토양에서 생육이 왕성하며 배수로 설치를 잘해 주어야 한다.

  파종방법은 토양수분 및 파종시기에 따라서 결정해야 하며, 토양수분이 충분하면 벼베기 10일전이나 벼베기 직전에 산파하는 것이 좋으며, 토양수분이 부족할 때는 벼벤후 종자를 뿌리고 로터리를 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파종시기가 늦어지면 온도가 떨어져 종자가 발아하는데 기간이 많이 소요되고, 발아율 및 월동율이 떨어지고, 생육이 불량해지므로 가급적 일찍 파종하는 것이 유리하다.


 표 1. 헤어리벳치 파종방법 및 파종량별 녹비 생산량

파 종 방 법

파종 시기

파종량별 녹비 생산량(생초, kg/10a)

3

6

9

 벼베기 10일전 산파

 9월 하순

1,257

1,595

2,054

 벼베기 직전 산파

10월 상순

1,071

1,309

1,712

 벼베기 직후 로타리 산파

10월 상순

1,155

1,578

1,953

나. 관 리

  헤어리벳치를 재배할 때는 질소, 인산, 칼리 등 화학비료는 필요 없다 그러나 헤어리벳치는 호기성 두과식물이므로 배수가 양호한 토양에서 재배해야 하며, 배수불량지에서는 습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배수로 정비를 잘 해야 한다.

  녹비작물중 자운영은 월동력이 약하여 1월 평균 최저기온이 -5℃이상의 지역에서만 재배가 가능하다 그러나 헤어리벳치는 월동력이 강하기 때문에 강원도 산간지역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질소공급량이 월등히 많아 벼 재배시 질소비료를 무시용 할 수 있어 상수원 보호구역과 토양이 척박한 농경지 및 친환경농업 실천 농가에서 더욱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다. 헤어리벳치의 수확(토양투입) 방법

  헤어리벳치의 수확시기는 생육량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앙 2~3주전에 트랙터로 경운하거나 로터리를 치는데 담수상태나 건답상태 모두 가능하며, 로터리후 토양과 혼합되면 분해가 잘되어 모내기에 전혀 지장이 없으며, 결주도 발생하지 않는다.

라. 헤어리벳치 토양 투입량

  보통답에서는 생초로 1,500~2,000kg/10a(건물중 220~300㎏/10a)가 적당하나, 토양의 비옥도에 따라 가감 조절해야 하며, 2,500kg/10a 이상 투입하면 질소과잉으로 도복이 우려되며, 병해충 발생 및 등숙 불량 등으로 쌀 수량이 감소되므로 주의 하여야 한다.


마. 시비기술

 헤어리벳치를 생초로 1,500~2,000kg/10a(건물중 220~300㎏/10a)을 투입했을 경우 벼 재배시 질소비료는 시용하지 말고, 인산은 보통답의 경우 표준시비량인 4.5kg/10a을 기비로 시용한다. 칼리는 토양중의 치환성 칼리함량에 따라 조절하여 시용하여야 한다.

  헤어리벳치를 생초로 1,500kg/10a을 투입했을 때는 칼리질 비료를 1.5kg/10a 정도 시용하며, 헤어리벳치를 생초로 2,000kg/10a을 투입했을 때는 칼리질 비료를 무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헤어리벳치를 1,500 미만을 투입했을 때는 벼의 생육을 관찰하면서 비료를 보충해 주어야 한다.

바. 헤어리벳치의 벼에 대한 효과

  헤어리벳치를 2,000kg/10a를 이앙 2주전에 투입하고, 질소비료는 무시용, 인산 4.5kg/10a를 칼리 5.7kg/10a으로 시용하여 벼를 재배하면 ㎡당 수수가 증가되는 등 생육이 양호하여 쌀 수량이 6%정도 증수된다(표 3). 또한 쌀의 완전립도 관행의 질소 표준비에 비하여 약간 증가 또는 유사하며, 밥맛과 상관이 큰 식미치도 큰 차이 없이 유사하여 헤어리벳치의 질소비료에 대한 공급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헤어리벳치는 많은 량의 질소를 고정하여 작물에 공급할 뿐만 아니라 토양에 투입하는 방법이 쉽다.

  투입된 녹비는 토양의 미생물을 증가시켜 토양의 활력 및 지력질소를 증가시킨다. 벼 재배시 질소와 칼리비료를 전혀 주지 않아도 되는 잇점이 있으며, 지력증진, 잡초경감, 겨울철 녹지경관 제공 등 기타 공익기능이 높은 작물이다.

 표 3. 헤어리벳치 적정 투입시 쌀 수량

구    분

㎡당 수수

수당

립수

등숙율

(%)

현미천립중

(g)

쌀 수량 (kg/10a)

수량

지수

헤어리벳치 투입(질소 무비)

442

75.8

88.3

21.6

582

106

관      행(질소 표준비)

369

75.2

87.6

22.0

547

100

  ※ 투입시기 : 이앙 2주전,  투입량 : 생체중, 2,000kg/10a 

3. 밭에서의 헤어리벳치 재배기술

  밭에서는 헤어리벳치의 재배가 비교적 쉬운 편으로 파종 시기는 앞뒤 작물의 재배시기에 따라 조절하되 8월~9월 하순 이전에 일찍 파종하는 것이 유리하며, 파종량은 10a당 3~4kg이 알맞다. 옥수수 재배시에는 8월 하순 또는 9월 초순에 파종하면 월동 후 4월 하순에 10a당 녹비 4,000~12,000kg을 생산할 수 있으며, 질소량으로 환산하면 10a당 20~30kg 정도의 량이 된다.

  헤어리벳치는 후작물 파종 10일전에 토양에 갈아엎는 것이 안전하며, 헤어리벳치의 수확시기가 늦어질수록 녹비의 생산량과 질소량이 많아지므로 헤어리벳치 녹비 투입후 재배할 작물의 시비량에 맞추어 수확시기를 결정하면 된다.


 표 4. 밭에서 헤어리벳치의 수확시기별 녹비수량 및 녹비질소량

날 짜

생체중 

(kg/10a)

건물중

 (kg/10a)

질소함량

(%)

녹비질소량

(kg/10a)

4월 10일

4월 20일

4월 30일

5월 10일

3,462

3,958

4,232

6,179

461

524

590

706

4.0

4.5

5.0

4.1

18.5

23.6

28.4

28.8

  사료용 옥수수에 대한 녹비효과는 질소비료를 전혀 시용하지 않아도 질소무비구에 비해 현저히 수량이 증가하였고, 질소표준비구와 동일한 수량을 얻을 수 있다(표 5).


 표 5. 헤어리벳치의 녹비에 의한 옥수수 수량      

처   리

종실수량 (kg/10a)

총건물 수량 (kg/10a)

1998

1999

2000

평균

1998

1999

2000

평균

관   행(무질소)

178

504

443

375

699

1,541

1,277

1,172

관   행(표준비)

819

848

655

774

2,009

2,050

1,666

1,908

벳치녹비(무질소)

839

839

669

782

1,983

2,112

1,663

1,919


4. 헤어리벳치의 다원적 기능

  헤어리벳치를 이용하면 벼, 옥수수, 배추 등의 작물 재배시 질소비료를 주지 않아도 되어 화학자재 절감을 통한 환경보전과 경사지 밭의 토양 표면을 피복함으로써 토양 및 양분 유실을 방지하며, 과수원 등 초생재배에 의한 잡초 발생억제 효과가 있다.

  가축사료(건초)로 이용하면 단백질함량이 12~20%로 아주 높아 알팔파 등 조사료 수입 대체가 가능하며,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까지 보라색 꽃이 한 달간 지속 되어 주위경관을 좋게 하고 밀원식물로서 유망한 작물이다. 
 

 

              <식물체>                       < 꽃과 종자 >


 

    <입모중 파종>          < 생육 모습>            < 개화 모습>


 


 
      <충남 당진>            <충남 예산>          <대구 금호강>

자생하고 있는 헤어리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