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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NI_NARA
여행이야기/세계속의 경기도

[양평여행]동틀녘 두물머리(양수리) 오리들이 맞이하는 조용한 아침풍경

by 무니.Muni 2012. 7. 2.

 

 

 

       6월 어느날 아침 양수리.. 두물머리에 동이 터오릅니다.

 

       구름이 많았던 그날 새벽 여명을 이렇게 맞이했답니다... 어느새 산위로 두둥실 떠올라 황금빛을 쏟아내는 아침이었죠.

 

       잔잔한 남한강이 흘러오는 동쪽을 향해....한 무리의 오리떼가 아침산책을 나섰습니다.

 

 

 

 

       뒤뚱 뒤뚱 어슬렁 ~~ 여유있는 발거음으로 양수리의 아침공기를 마십니다.

 

       새벽구름위로 붉게 떠오른 여명의 품속에서 자연의 품속에서 청량한 아침을 맞이하는 오리들이

 

       문득, 부럽다는 생각을 하여봅니다.

 

       아무런 욕심없이 이고지고갈 재산도 없이.... 깨끗한 물한모금과 모이...신선한 공기, 안락한 보금자리와 동료들 ~

 

       이것만으로 세상을 다 가진 오리들 같아보였네요...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문명.... 양면성 속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가져서 오히려 삶의 짐이 되어, 발끝만 바라보고 살고 있는 건 아닌지요?

 

       나 자신을 돌이켜보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욕심과 목표와 소망, 집착,,,,, 비움,,,,, 여러가지가 머리위에 맴도는 시간이었죠...

 

      지금도 계속되는 ....  또, 문득 조용히 정리가 되는 싯점이 오겠죠...뭐 ~~

 

 

 

        아름다운 자연을 접할때면,,,,

        사실,,그냥 그 자리에 있는 산과 구름과 강물들임에도....

        나의 상황과 느낌에 따라 오만가지로 보여지니..... 흐흐 ~

        암튼, 특히나 동트는 순간이나 해지는 순간....황금빛으로 물들여지면, 뭉클한 무엇인가가 목을 꽉 잡아메고, 심장은 쿵쾅거립니다.

        경건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하지요..

 

 

       멋지게 기지개를 펴 제끼네요...  보는 내가 다 시원해지도록 ~~

       각각의 오리들이 아침맞이가 분주합니다.

       깃털을 다듬는 놈, 기지개 펴는 놈, 다리를 쭉쭉 뻗으면서.... 체조를 하는 놈 ~~

       그러다 웅크리고 달디단 아침잠을 다시 자는 놈 ......

 

 

 

 

 

 

 

                                        잔잔한 물결위에 돛을 펴지 않은 잠에서 덜깬...배 한척도 조용히 아침을 맞이합니다.

 

 

 

 

       짹짹짹 ~~~  두물머리 참새들도 뽀로로 ~~ 분주하게 오고가며, 아침비행으로 몸을 푸는가요?

 

       그러다 인기척에 물가 나무가지품속으로 숨어들어가 기다립니다.

 

 

 

 

       하얀 오리 한마리 우아하게스리 한 다리를 들고,,,,균형감을 자랑하네요? ㅎㅎ우쭈쭈쭈

 

 

 

 

 

 

       완전이뻐

 

 

 

       아침운동과 산책으로 마른 목 축여주고 ~~  " 줄을 서시 ~~ 오 !!"

 

 

 

 

       " 에궁 ~~  난, 이거라두 언능 먹어야지... 목말라유 ~~"

 

 

 

 

       아침 할일을 다 마쳤나요?  완전 180도 고개를 돌리고 등 날개죽지사이에 주둥이박고,,,, 잠을 청하네요?

       자세가 마치 요가하는 듯?

 

 

 

 

        깊은잠에 들면, 머리가 떨어질까봐.....날개죽지사이에 쿡~~ 주둥이 꽂고 자는 거 같아요...

 

        자다가 고개가 툭 떨어지면, 다시 쿡  ~~~  제자리에 꽂고? 걸고? 자는 오리...넘 귀여버 ~~

 

 

 

 

       멋지게 헤엄을 치면서...물놀이하는 무리들도 보이고요...

 

 

 

 

       "흠 ~~  나도 슬슬 들어가볼까나?"

 

 

 

 

       물에 들어가자마자....곤두박질 칩니다...

       와 ~~ 우!

 

 

 

       에구에구 ~ 여긴 또....19금 ....

       암컷이 물에 잠긴채...사랑을? ㅎㅎ

 

 

 

       두물머리 오리들은 이렇게 아침을 맞이하는군요....

       사이좋게, 오손도손 무리지어 사는 모습이 참 보기좋습니다.

 

 

 

      커다란 연잎에 올라앉은 물방울이 세상구경하나요?

 

 

 

        지금쯤 연꽃봉오리가 툭 터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6월중순의 두물머리 아침풍경은 이러하였는데 말이죠...

 

       

 

       

 

 

 

 

        양수대교 아래 교각들이 반영과 함께 또다른 모양으로 보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