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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NI_NARA
여행이야기/세계속의 경기도

[백령도여행]백학이 알려준 비경에 놀라고, 절경에 반하는 꼭 가봐야하는 섬 백령도

by 무니.Muni 2012. 7. 25.

 

 

 

       2012년 초 욕지도를 시작으로 섬여행 이 시작되었다.

   

       남쪽의 섬구경도 했으니, 태풍이 오기전에 서쪽 섬구경 하기로 하고, 날씨를 계속 살피면서

       7월 5일에서 7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백령도,대청도를 둘러보기로 계획을 세운다.

       넷이서 가기로 했지만, 직장에 묶여있는 바람이는 어쩔수없이 팽개치고 셋이서 갔다.

       하루 전날 연안부두 인근에서 숙박을 하고, 비가와도 파도가 쳐도 꼭 간다는 의지로 백령도 섬여행을 나선다.

       배를 타고 장장 4시간을 가야하는 백령도.

       두근두근 설레는 가슴안고,,, 대합실을 들어서니.....왠걸?

       안개로 대기상태 ~~~~  이런, 이런 .....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오전8시 오후1시 하루에 두번 대청도를 향해 출발하는 데모크라시5호 여객선.

        운항시각은 기상, 조석, 선박사정에 따라 예고없이 변경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그래도 꼭 가리라 의지를 불태우며,,,,ㅋ

        대합실에서 기다리다가 9시경에 방송을 듣고 환호했다...

        "와우~~  백령도 간다 !!!! " "가자! 가자!" " 크크크 ~~~"

        안개가 서서히 걷힌다는 기쁜소식을 듣고, 개찰구를 통과하고, 데모크라시5호를 향해 카메라를 들고 빠른걸음으로 향한다.

        서해 청정해역 환상의 섬 ~

        자연이 채색한 환상의 섬 ~

        콩돌해변, 하늬해변, 사곶해변, 물범바위, 심청각, 두무진, 천안함위령비....

        모두 보고오리라 ~~ 

        기다리는 동안 백령도, 대청도 지도는 섭렵을 했으니....

        이제 가기만 하면, 된다 !!!! 

 

 

 

 

 

       승선을 하고...1층과 2층으로 된 선실중에 우리는 2층 맨 앞좌석에 앉았다.

       4시간의 항해동안에 파도때문인지 여객선의 모양은 오픈된 곳이 없는 모양으로 커다란 캡슐같았다.

       우리가 맨 앞줄이다보니, 여유공간엔 이미 은박지자리를 깔고 누워계신 섬주민분들을 바라보며, 장거리에 대비해서

       배낭에 다리를 얹고 배멀미에 대비해서 심호흡을 시작했으나, 뭐 ~  생각보다 심하지는 않았다.

       배가 움직이고, 창 밖으로 인천대교가 보일땐 셔터 누르느라 또 들썩거리고,

       홍예의 재롱과 앙탈에 깔깔거리느라 어찌어찌 백령도에 닿았는지도 몰랐었다...

       중간에 오징어도 사다먹고, 수다떨다가 잠도 자고.... 뭐 4시간 금방 지나는 듯하다.

 

 

 

 

 

       백령도  도착하니, 빗방울이 후두둑 ~~  으악! 이러면 안되지만, 그래두 그닥 많이 오지는 않았다.

       이곳 백령도는 총 인구가 약 10,000 명 이중에 주민은 5,100명 정도....그렇다면, 나머지는 모두 누굴까요?

       군인이겠죠....

 

       백령도. 白翎島 하얀날개의 섬.

 

       옛날 황해도에 살던 선비와 사또의 딸이 사랑하는 사이로 사또가 못마땅하게 여겨서 딸을 몰래 이 섬에 보냈는데,

       보고파하는 선비의 꿈에 백학이 그녀가 있는 이 섬을 알려주었다는 유래로 "백학도"라 하다가 하얀날개..백령도라 부르게 되었다.

       심청이도 그렇고,,,, 백령도에는 애틋한 사연이 있는 천혜의 작품들이 바다 곳곳에 있는 독특함 섬이다.

 

 

        서해최북단 백령도

 

 

 

 

 

 

 

 

       백령도에 도착해서 숙소를 "옹진모텔"  잡고, 첫 행선지인 심청각으로 향했다.

 

       비소식으로 인해 날씨는 급변하고, 안개가 점점 짙어지는 이유로 가까운 심청각에 서둘러 가보니,

       이미 해무에 갇혀서 몽환적 분위기의 심청이를 만날 수 있었으나, 서해바다는 ..... 

       심청이 몸을 던진 인당수와 연봉바위는 보여주지 않았다.

       많이도 안타깝지만, 하는 수 없지.. 다음에 한번 더 ~~ ???

 

 

 

      

 

 

        옹진관광의 안내로 짧은시간 안 좋은 날씨에 참 편하게 백령도를 둘러볼 수 있었다.

        안내자의 역할이 없었더라면, 빗길에 안개길에 헤메다가 많은 것을 놓쳤을터이다.

        최고의 안내자는 역시 현지사람....

        이곳에서 나서 살아온 현지인의 삶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안내는 세세한 것 까지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

        또한 시간낭비없이...알뜰하게 볼 수가 있어서 옹진의 안내를 강추하고싶다.

       

        동북쪽 심청각의 날씨가 안좋았지만, 두무진쪽은 아직 괜챦을 거라는 이야기에  후다닥 건너와서...유람선을 탔다.

        빗방울이 간헐적으로 떨어지고, 가시거리가 짧은 상태였지만,

        그 나름대로 관광하기엔 운치도 있고, 멋진 날씨였다.

 

 

 

 

 

       마치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하는 것 같다고해서 붙여진 두무진(頭武津).

       서해의 해금강이라고 할 만큼 웅장하고, 아름다운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있다.

       선대암, 코끼리바위, 형제바위 자랑거리인데... 위 사진은 코끼리바위 다.

 

 

 

 

 

 

        어선 한척이 지나가니, 어디서 갈매기떼들이 따라붙는다.

 

 

 

 

 

 

       해상투어를 마치고, 한껏 고조된 기분 ~~

 

       싱싱한 횟감을 먹으러 두무진포구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완전 자연산으로만 차려진  진수성찬 ~~

 

       자연산 우럭회, 자연산 가리비회, 그 유명한 백령도흑해삼, 성게, 또....삐뚜리

       옹진여행사와 옹진모텔 사장님의 친구분이 운영하시는 식당이라 그랬나요?

       옹진사장님 덕분에 더욱 신경써주신 만찬에 소주 제법 마신거 같아 ~~

       이렇게 귀하디 귀한 안주가 있으니,,, 아니 마실수가 없지.

       이 식당에 대해서 다시한번 올릴것임다.

 

 

 

 

 

       백령도의 토박이가 운영하는 옹진여행사를 이용해서 백령도-대청도를 여행하면, 참 편리하다.

       숙박, 유람선, 투어버스, 식당 까지 풀시스템이 갖추어진 [옹진여행사] 활용하면, 배삯도 할인받고

       (특히, 인천시민은 엄청 할인받는다는 것 !!! )

       길 헤매지도 않고, 일일이 알아보는 수고를 덜 수가 있어서 편안하고 오히려 여행경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여기저기 여행해본 경험에 의해 역시 현지인이 안내자라 뭔가 다르다는 것이다.

       백령도에 대해 엄청 애정을 갖고, 자존심을 걸고 영업한다는 것이 느껴진다.

 

        1박2일, 2박3일 여행상품이 다양한데, 우리는 2박3일 백령도-대청도를 선택했었다.

        대청도에서의 숙박도 추천해준다.

 

        오키

 

        옹진여행사 http://ongjin8255.com  (클릭하면, 보다 더 자세한 내용검색가능!!)

 

 

 

        역시 공기가 좋은 곳이다. 섬인데도 습하지가 않다.

        뽀송한 잠자리와 그냥 자연산으로 이루어진 아침밥상 ~

        오히려 물류비용 때문에 쌀이며, 생선, 야채 거의가 백령도산이다.

        백령도는 관광자원도 풍부하지만, 쌀농사도 잘 된다고 한다. 꽃게는 흔히 밥상에 올라오고....

        해산물이 역시 풍부하다....

       

 

 

 

         백령도 주변을 둘러보니... 참 특이한 것이 눈에 띈다.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간혹 금고같은 것이 보이는데 물어보니,,,

         문 한짝에 무려 1ton이나 되는 대피소라고한다. 두해전 천안함 사건으로 준비되어지는 것 같다.

         유사시에 마을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대피실에 내려가보니, 왠만한 생활은 할 수 있도록 시설이 갖추어지고 있었다.

 

         진촌리, 북포리 쪽에는 잘 경지정리된 논들이 펼쳐져 있는데, 농토가 비옥해서 쌀비축량이 제법 되는 걸로 설명을 들었다.

 

         군데군데 자주보여지는 커다란 파란통들 ~~

         이것은 까나리액젓통이다. 다른젓갈들은 보통 토굴같은 어둡고 시원한 곳에서 삭히는데,

         까나리젓은 이렇게 태양에 노출된 상태로 삭혀야 제맛이라고 한다.

 

          백령도의 특산물은 까나리액젓, 꽃게, 해삼, 굴, 돌미역, 다시마, 백령약쑥, 흑염소라고 한다.

 

 

 

 

 

        접시꽃이 참 이쁘게 피었다...

 

 

 

        다음날 찾은 곳은.....

 

 

        콩돌해변(천연기념물 392호)

 

        아스락 아스락 파도소리가 참 아름답다.

        콩알을 뿌려놓은 듯 동글동글한 자갈들로 이루어진 해변은 약 2km에 걸쳐있다.

        우리가 찾아간 그 날은 비가내려서 물기를 머금은 상태라서 촉촉한 콩돌들이 더욱 반질반질 윤기가 난다.

        젖은 콩돌위에 엉거주춤 앉아서 자갈파도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맘 속에 껄끄러움들을 싸악 씻어내는 거 같다.

        햇볕 쨍한 날이면, 이 콩돌들이 데워져서 찜질효과를 누릴수 있다.

        뜨끈뜨끈한 자갈찜질을 하면서 귀로는 자갈파도소리를 듣는다면, 정말 자연치유효과로는 최고다.

 

        그렇게 놀다가 출출하다면.... 빨강, 파랑 파라솔아래서 자연산 홍합에 막걸리 한잔 ~~

        휴가는 .... 여행은.... 이렇게 하는것이다...

        자연산 홍합먹으러 한번 더 가고싶다... 그 맛은 정말 남다르다. 껍질은 왜그렇게 두터운 것이야?

       

 

 

 

 

       백령도에는 역시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자연이 빚어놓은 작품들이 곳곳에 있어서 신들의 박람회장에 온 것같다.

       백령도의 북쪽 고봉포구 앞바다에 있는 '사자바위'

       마치 사자가 누워 바다를 향해 포효하는 자세 ~

       파도가 세차면, 용맹스런 사자가 바다에 뛰어드는 것 같은 멋진 모습이다.

       하지만,, 이 날은 바다가 너무 고요했다....

 

 

 

 

 

 

        백령도의 남쪽 중화포구와 장촌포구 사이에 있는 용트림바위

        용이 승천하는 모습. 바위 스스로 하늘을 향해 나선처럼 꼬면 오르는 형상이 참 특이하다.

        이 곳에는 특히 가마우지와 갈매기 서식지 도 유명하다.

 

 

 

 

 

       가마우지 엄마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사이에 갈매기 한 마리가 훼방을 놓는다.

 

       정말 많은 가마우지들이 곳곳에 둥지를 틀고 있었다.

 

 

 

 

 

 

        멀리 내다보이는 바다가 아주 시원하다.

 

        수평선이 그대로 ~~~

 

 

 

 

 

       백령도에서 가장 큰 다리 백령대교 근처에 있는 창바위

 

       처음에 창바위라는 이야기를 듣고, 뾰족하게 솟은 바위가 두리번거리며 찾고 있었는데,,,

       크하하 ~~ 그 창이 아니라 창문의 창이라는....구멍난 바위였다.

       그러네...창문이 있는 바위....

 

 

 

 

 

 

       사곶해변 (천연기념물  391호)

 

       전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다는 규조토 해변으로 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천연비행장이다.

       실제로도 한때 군 비행장으로 쓰였을 정도로 부드럽고 단단한 해변이다.

       멀리.... 용기포 선착장에 인천에서 들어오는 데모크라시5호가 보인다.

 

 

 

 

 

       하늬해변(천연기념물 제393호)

      

       세계적으로 드문 현무암내에 감람암 포획 현무암분포지로 기기묘묘한 현무암들이 늘어서 있지만,

       우리나라의 아픈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곳이기도하다.

       삐죽삐죽 해안에 설치되어 있는 구조물들..... 휴우 ~~

 

 

 

 

 

 

       백령도에서도 인삼을 재배하는 농가가 보인다.

       청정한 해풍을 맞은 인삼은 어떨까? 궁금하다.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세워진 장로교회(1896년) 중화동교회 를 찾았다.

 

        종교는 달라도 역사적인 기념물이기에 들러보니, 한국기독교 100년사가 여기에 있었다.

        중화동교회를 오르는 돌계단 오른편에는 높이가 6.3m로 국내에서 가장 큰 무궁화 가 있는데, 수령이 100년 안팍이라고한다.

         꽃잎과 꽃술이 붉은 재래종으로 섬바람을 이겨내고 오래동안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백령도 서편에 있는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분단된 현실을 안고있는 우리나라의 아픔의 상징이다.

       천안함 침몰사건은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근처 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인 천안함이 격침되어 침몰한 사건으로

       천안함 승조원 46명이 사망했다.

       위령탑은 8.7m의 높이로 삼각뿔 세개가 솟아올라 한데 모이는 형태로 각각 우리의 영해, 영토, 국민을 지키겠다는 정신을 상징한다.

 

 

 

      

 

 

       백령도를 둘러보는 동안에 자주 만나게 되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대한의 건아들 ~~

 

       이 머나먼 곳 까지 와서 열심히 나라를 지키는 소임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스럽기도하고 든든하기도 하다.

      

       서해 최북단 섬이라서 빨간명찰 ~~ 해병대가 주축을 이루는것같다.

 

 

 

 

 

 

       이 곳은 그 유명한 현빈이가 군생활을 한 병영이다.

      

 

 

 

 

 

       해 질녘 전차가 지나간다.

       강원도에서도 흔히 보는 광경이지만, 백령도에서 마주치니 왜 가슴이 벅차오르고 뭉클한것인지...

       집에가면, 모두들 귀한 아들이고 어리광도 부릴 나이지만, 나라를 지키고 가족들을 지키기위한 저 모습을 잠시 정차하면서

       보고있노라니, 고맙고도 듬직하다.

       모두들 건강하게 군생활하고 제대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2박3일의 백령도-대청도 일정중에서 백령도를 둘러보았다.

       자세한 지역별 특징은 다시 포스팅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