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MUNI_NARA
여행이야기/하나되는 강원도

[메주만들기]직접농사지은 100%국산콩(백태)으로 만드는 우리집 황금덩어리 메주가 주렁주렁 ~

by 무니.Muni 2012. 12. 28.

 

 

 

직접농사지은 100%국산콩 으로 만드는 우리집 황금덩어리 메주 가 주렁주렁 ~

 

보통 각 가정에서는 입동(立冬)을 전후해 김장을 끝내고 메주를 쑨다고 하는데, 저희집에서는 이제서야

메주를 쑤어서 메달았습니다. 입동이라면, 지난 11월 7일 이었으니 김장도 늦었었는데,  

메주는 12월 23일 성탄절 전.... 늦게 해치웠습니다. ㅎㅎ

한해동안 고라니, 멧돼지등 조수들을 막아내며 고이 길러낸 메주콩을 낫으로 베어 수확하는 고됨과 기쁨도 느끼고,

(ㅋㅋ ~ 기계가 못 들어가는 곳이라 일일이 손으로 낫질 ....  2,500평 나흘걸려 베었다는...ㅠ.ㅠ 천천히 ~ 아주 천천히 ~)

적당히 말려서 탈곡을 하여 드디어 메주로 거듭 태어나는 순간이었습니다. 하하 ~

콩의 변신 ~~ ??? 멋지죠 !!!

 

잘 띄운 메주 정월이 되면, 간장과 된장으로 또 변신한답니다.

 

 

 

 

무쇠솥이 걸린 아궁지에 군불을 뗍니다.

처음엔 불쏘시개를 이용해서 불 피우고, 잔가지에서 참나무로 바꾸어주면서

가마솥의 메주콩을 팍팍 끓여줍니다.

 

 

 

 

 

 

콩을 충분히 불린 다음 큰 무쇠솥에서 끓여 삶아 낸 콩입니다.

 

 

 

 

 

 

 

콩의 성분중에는 이소플라본이라고 있지요.

이것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토로겐과 화학구조가 유사하여 식물성 에스트로겐작용을 한답니다.

그러니까 메주콩의 효능은 뼈의 손실을 억제하고 엔돌핀, 세타토닌 등의 노신경전달호르몬이 상승하여

흡수율이 높아져서 갱년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날 수 있는 심장병, 고혈압, 동맥경화,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노화방지가 되는 것이랍니다.

폐경기 여성에게 매우 좋은 음식이겠지요?

뼈를 튼튼히 하는데는 칼슘도 좋지만, 메주콩이 이렇게 좋다하니... 좀 더 신경써서 더 먹어야 할 듯 ~~ ㅎㅎ

 

 

 

 

 

 

잘 삶아진 콩을 적당히 찧어 으깹니다.

콩을 삶을땐... 약간 붉은빛이 살짝 들무렵 건져낸답니다...

 

 

 

 

 

 

 

적당히 잘 찧어진 것에 모양이 그대로 있는 콩을 적당히 넣어주었습니다.

식구들이 된장에 콩이 씹히는 걸 좋아하는 입맛이어서...ㅎㅎ

 

 

 

 

 

 

 

 

 

 

 

 

 

 

 

 

안찧은 콩을 찧어진 콩과 설렁설렁 섞어주고 ...

 

 

 

 

 

 

 

사진 색상이 다르지요? ㅎㅎ

메주만들랴 ~~ 사진찍으랴 ~~ 우왕좌왕한 결과입니다..

카메라로 찍다가... 깜빡하고는 핸폰으로 찍고.... 사진사이즈도 엉망이네요..

 

우리집 메주틀이랍니다...

 

근데, 메주틀에 메주 꼭꼭 다지는 사진이 또 없네요..

일은 안하고 사진만 찍는다는 아우성에 ~  그만 놓쳐버렸습니다..

 

 

 

 

 

 

새끼꼬아서 메주 메달 볏짚...

 

 

 

 

 

 

 

메주 한덩이는 콩1되정도 됩니다.

이렇게 꼭꼭 다져서 덩어리 만들어 살짝 굳힌 후 짚으로 매달아 정월까지 잘 띄웁니다.

이렇게 만든 재래식 메주는 정월에 간장과 된장으로 거듭나게 된답니다.

1960년대 이후 개량식메주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삶은 콩에 밀가루와 종곡을 첨가해 발효시킨 것으로  간장용과 된장용이 구분되어 별도로 만들어지는데요,

개량식 메주는 발효 숙성이 양호해 효소 역가가 높으나 이의 보급으로 전래 각 집안의 자랑이었던 독특한 장맛이 사라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예전부터 내려오는 방식으로 직접 만드는 재래메주는  추후 만들어질 간장, 된장의 맛이

우리집만의 장맛이 탄생되기위해 잘 숙성되고 있답니다.

 

 

 

 

 

 

 

지난 11월 초  콩밭에서 낫으로 베서 쌓아둔 모습.... 그리고 메주로 거듭난 모습...

 

 

 

 

 

 

 

잡초가 자라는 대로 그냥 두었더니..... 에구 수확때는 무척 더디게 작업을 하였더랬습니다.

알이 찬것도 있고, 꺼죽만 있는 것도 있고....

그래두 작년보다는 5배나 수확량이 늘었습니다! ㅎㅎ ~

 

 

 

 

 

 

 

허리가 아프고, 손바닥에 물집이 생길만큼 낫질을 하다가

이렇게 콩대사이에 지어진 자그마한 산새집을 발견하고는....

카메라로 찍는답시고,,,, 쉬어가기도 한 시간이었지요.

너무 신기하지 않습니까?

얼마나 작은새이길래..드나드는 새집입구가 엄지손가락 굵기정도밖에 안되더라구요.

정말 정성스럽게 곱게 지어진 새집...

그런데 어쩌나요? 콩대를 베어가야하니....그래두 몇 개는 남겨두었답니다..

 

 

 

 

 

 

이렇게 새집이 지어져있습니다.

아주 따스한 보금자리였을터인데...

겨울을 나려고 만들었는지, 아직 깃털하나 없는것이 살았던 흔적은 없었지요.

 

 

 

 

 

 

한해를 보내고 새해가 오면, 까치까치 설날을 또 보낸 후 정월 중순쯤...

장 담그는 날... 또 다시 콩의 변신을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