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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NI_NARA
여행이야기/스케치 북

이가을...국화꽃 앞에 서 본다.

by 무니.Muni 2011. 11. 1.

       

         가을이 오면, 국화앞에 설 수 있다.

 

         그윽하고 품위있는 향기도 맡을 수 있고....

         여러가지 종류의 국화가 있지만, 크게는 대국과 소국 이겠지.

         난, 대국이 좋다. 그냥 ~~

         풍성하면서, 선이 굵은 꽃잎하나하나의 꽃뭉치 .... 가 날 매료시킨다.

         한송이만 덩그러니 있어도 그 자태가 너무 곱디 곱다.

         은근하고도 우아한 아름다움. 품위있는 그 자태들 닮고 싶을 정도로 ....

         조금은 외로워보이는 느낌도 있지만, 소신있어보이고, 의지를 쉽게 굴하지 않을 것 같은 믿음이 드는 꽃이다.

         대국 앞에 서면, 나약한 꽃이 아니라 든든함이 있어 그 또한 좋다.

 

         지난 금요일이었지... 도립화목원에 국화전시회가 있어 늦은 오후였지만, 찾았다.

 

        소용돌이 치듯, 노오랗게  빨려드는 꽃잎꽃잎들 ~~

        노오란 대국의 기운에 나까지 빨려드는 줄 알았네...휴우~~

 

 

       금방 털어낸 솜처럼 몽실몽실한 하얀 구름이 가을하늘을 만들었다.

       잔잔한 소국들이 이 가을하늘을 서로 보겠다고 아우성이네.

       나는, 둘 다 보았다 ~~ 가을하늘이랑 함께하는 국화...너희들을 ~~~

 

 

       분재형식으로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는 여러 작품들 중 하나 ~

       하얀 솜털이 보드라운 융같아 ~

       작품에 손대지 말라는 주의문구에...그냥 코만 살짝 대고 향기만 훔쳤다.

 

 

       노오란 속심에서 하얀 꽃잎으로 변해져가는 색변화가 참 이뿌다.

       참...이뿌다..

 

 

       꽃대하나하나 마다 철사로 유인해서 서로 공간을 마련해 주나보다.

       한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

       코르셋을 입은 느낌 !!

 

        아우 ~~ 진정 이것이 꽃잎?

        한송이마다 감아안은 꽃잎들이 우아한 물결로 인다.

 

 

        속마음이 들킬까봐? 요기조기 감싸안은 꽃잎들 ~ ♥

        아공 ~ 부끄러워요.... ㅎㅎ

 

 

        연꽃? 아닙니다. 국화입니다.

       

 

 

        자연이 만들어 낸 색상은 참으로 아름답다.

        떨어지는 석양에 반사되는 대국의 모습 ! 꽃 송이송이마다 제각기 다른 자태 ~

        한참을 서있었다.

        소쩍새가 많이도 울었으려나?

 

 

 

       끝에만 파마를 하셨나?

       꽃잎끝에만 컬 ~~을 한 노란 국화꽃 !

 

       사실, 하나하나의 품종이름은 모른다. 그냥 좋아하고, 즐기고, 이뻐할 뿐!!!

       봄에도 여름에도 꽃은 피고, 다들 저마다 아름다움은 다르지만,

       가을의 꽃 국화중에서도 대국이 참 좋다.

       올 가을은 제대로 국화품속에 푹 ~ 파묻혀 보았다.

       내년가을을 또 기대하면서, 입구를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문 닫을 시간이 다 되어버렸네... 하늘은 점점 불그스레 어두워 지고..... 금새 건물들은 검은 실루엣만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