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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NI_NARA
여행이야기/아름다운 제주도

제주나드리 이틀째

by 무니.Muni 2012. 3. 5.

   

      제주이틀째 오전 -  성게보말미역국 & 성읍목장

 

 

 

      들불축제보러 번개같이 날아간 제주도 행 이틀째 ~

      슬쩍 비가 오기시작한 날 아침... 좀 늦은 아침을 하러 갑니다.

      성게보말 미역국 먹으러 ~

      아무런 계획도 없고, 그저 여기 살던 주민인양 ~ 일상처럼 느긋하게 슬렁슬렁 움직입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홍예따라 일출찍으러 동 트기전에 나섰을텐데 말이죠.

      1박 정도로 후딱 다녀갔던 제주도...몇일 있을지도 무얼 할지도 아무 생각이 없는 제주머물기 이틀째아침.

 

      그저...비운 마음으로 제주를 대해봅니다.

 

 

 

 

 

 

 

       오조리 해안도로에 있는 바다의 집.

       차에서 내리니,

       아침부터 살알짝 내리는 겨울비로 한기가 느껴집니다. 바닷가에 호롯이 파란 지붕 집한채 --

       문을 열고 들어서니, 따뜻한 온기와 함께 사장님이 반겨 맞아주시네요...

       훈훈한 실내공기가 이내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홍예가 좋아한다는 인기메뉴 성게미역국을 시킵니다.

       

 

 

       오잉? 미역국에 깨소금이 이케 많이?

       깔끔한 찬과 함께 미역국을 한 술 떠 입에 넣어보니, 개운한 바다의 맛이 향긋합니다.

       초록나물이 특이하던데,,, 이건 유채나물이라더군요. 지산지소 - 제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가 좋지요.

      

 

       또로로 말린 것이 보말이라네요?

       성게와 함께 미역위에서 한 포즈 잡았죠...ㅎㅎ

 

 

 

       뽀오얗게 우러난 국물이 참 맛있더군요.

       시원한 맛과 성게의 고소함.... 또 먹고싶네요..

 

 

 

 

 

         홍예의 무쏭이 타고...쓩쓩 ~~~

    

       어디가 어딘지...ㅎㅎ 그저 몸을 맡기고, 창 밖을 두리번대기 바빴던 나였습니다.

 

       이 곳은 홍예가 아끼고 사랑하는 곳 ~ 

       흠 ~~  대충 감이 옵니다....

       이젠...나홀로 선 나무만 보면,, 생각나는 친구들 ~~ㅋㅋ

 

 

       비는 그치고, 여전히 하늘은 회색빛이고,

       아련히 완만히 돋은 듯 아닌듯 , 푸근해 보이는 둔덕위에 모여있는 나무섬 ~~

       비어있는 듯 그 속에 채워진 그림이 무언가를 전해줍니다.

       그냥 그 자체가 나에게 뭔가를 속삭이는 듯 ~~~

     

   

 

       이렇게 여유로운 자연을 마주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큰 호흡을 하는라 호 ~ 흡 ~ 대고 있는데,

       " 언니 ! 일루와봐! " 부르는 소리에 .... 물기머금은 풀밭을 헤쳐갑니다.

       " 알겠~~~어 ! "

      

 

       왜 이곳을 그렇게 좋아하는지 알 것도 같았어요.

       다 받아줄 것 같은 관대함을 난 느꼈는데....

       이 겨울....노릇노릇한 풀밭의 둔덕도 멋진데, 초록일 땐? 눈 올땐?  비올땐?  둥근 달 뜬 밤이면? ㅎㅎ

       마구마구 다 이쁘고 아름다울 것같아..... 

       알 거 같아요. 그 맘을 ~~~

 

 

       빗방울이 머무릅니다.

 

 

 

       돌아가기전...한번 더 오렵니다.

 

 

 

       위풍당당 무쏭이 ~ 

       나의 무쏘랑 나이는 같은데, 한 일은 더 많은 아이 ~  멋지네요.

      

 

 

       한 쪽에는 무 밭이 좌라락 ~~ 대열맞춰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네 건강 밥상을 위해 이쁘게 자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