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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NI_NARA
여행이야기/아름다운 제주도

제주나드리_다섯번째날 오후/ 신비한 눈의나라 제주

by 무니.Muni 2012. 3. 20.

 

       신비하게 눈이 내린 날 2월 8일 오후 제주

 

       아! 올해는 정말 눈을 몰고 다닌거 같은 착각이 드는 겨울입니다.

       가는 곳곳마다 눈 주의보가 터지니...

       동서남북 눈 구경 참으로 많이 하네요.

       하물며, 제주에와서도... 이 날...한라산에 눈이 2m나 왔다고, 한라산을 향하는 도로는 모두 통제되었고.

       지금 이 곳은 홍예차에 매달려 온 터라...어디가 어딘지 모르는 상태!!!

       발이 푹푹 빠질정도였고,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이 벌판을 눈만 빠꼼이 내어놓고,,,,카메라 수건으로 감싸안으며 좋아라

       껑충거린 황홀한 곳이었죠. 태양과 바람과 구름과 눈보라가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그려놓은 이 벌판이...목장이랍니다.

       크크 ~~ 눈밭에 구르고 싶은 충동질이 마구 날 흔들어대었지만, 참으라네요....

       소똥인지, 말똥인지....똥밭이라고....흐흐흐 ~~

       완 ~~~ 만한 구릉위에 그려진 바람의 흔적들....

       마침, 어느 한 분이 바람을 담으러 왔다고 하시더라구요....

       후후 ~~ 얼마나 담아가셨을까?  우리는 더더더 늦게까지.... 하늘도 담고, 나무도 담고, 바람도 담았지요.

 

 

       시시각각 변하는 빛에 의해

       하늘과 나무와 하얀눈은 또 다른 모습, 또 다른 느낌입니다.

       눈바람을 등에지고 셔터를 마구 눌러대었던 기억이....하기사 어느새 한달이 지났으니...

       지금 생각하면, 아련한 꿈 같답니다.

 

 

 

       저 ~~ 멀리 오름들이 보였다가 사라졌다가

       컴컴해졌다가 어느새 환해지기도 하고, 파란 하늘도 보여주고...

 

 

 

 

 

 

 

 

        눈이 옆으로 날아갑니다.

        저 친구는 성큼성큼 저가 좋아하는 나무로 다가가는군요.

        입구에서 한참을 들어오니, 눈밭에 발이 푹푹 빠집니다.

        이런 ~~ 한라산도 아닌데,,,,헐~

 

 

 

 

       순식간에 변해버린 날씨...

       언제 그렇게 눈보라가 지나갔는지 시치미를 똑 떼네요.

       마치 확~~ 덮어버릴 것 같은 저 거대구름의 위용에 잠시 두렵기도 하더이다.

 

 

 

 

 

 

 

 

 

 

 

 

 

 

성산으로 돌아오니, 성산일출봉도 하얀 분으로 치장을 했지요.

 

 

 

흩뿌려진 하얀눈이 성산일출봉을 더욱 입체적으로 보이게 하는군요.

 

 

 

멀리....우도등대가 보입니다.

 

 

 

바람도 거세고 제법 추운 날씨....

안그럼.... 저 일출봉에 올랐을텐데.... 셔터 몇번 누르고 부리나케 차에 오릅니다요.

 

 

 

생각보다 길게 제주에 머무르면서, 알려진 관광지보다는 숨겨진 비경을 찾으러 다니는 맛이 쏠쏠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이 그려주는 그림은 봐도봐도 똑같지 않습니다.

 

담번에 똑같은 장소에 오더라도 이런그림, 이런느낌은 없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