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MUNI_NARA
여행이야기/아름다운 제주도

제주여행_노랗게 물들어가는 산방산유채밭

by 무니.Muni 2012. 3. 23.

 

       봄맞이하러 산방산엘 갔습니다.

 

       아직 잔설이 남아있고, 거센바람은 볼따귀를 얼얼하게 하는 와중에도

       노오란 봄은 오고있습니다.

       성산에서 아침을 맞고서, 우리들은 부지런히 먼저 도착한 봄을 맞으러 산방산엘 옵니다.

 

       3월 11일 찍은 사진들입니다.

 

       굽어보듯 산방산 위를 흐르는 하얀 구름을 배경으로 노오란 유채밭이 환상입니다.

       우수도 경칩도 지났고 여지없이 봄은 오고,

   

       연초록빛 대 끝에는 노오란 꽃 송이들이 송이송이 피어나 어느새 이리 이쁘게 자란 유채는

       제주의 거센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면서도 우리를 기꺼이 반겨줍니다.

 

 

 

 

 

 

        바람..... 대단한 바람.... 내 등을 밀어내고

       유채들로 하여금 현란한 움직임을 보여주게 합니다.

 

 

 

 

       가끔 바람은 잔잔해지고, 햇빛이 눈 부시게 쏟아 부으면 우린 또 ~  열씨미 합니다.

 

       뭘? 셔터누르기...ㅎㅎ

 

       딴짓하면, 금새 바람은 심술궂게도 모자도 날리고, 머리칼을 날려서 렌즈를 가려버리는군요.

       에이.. 가벼운 나의 허접삼각대는 붙잡고 있지 않으면, 저어만치 내동댕이 쳐집니다.

 

       바람이 한번 휙 ~~ 지나면, 두손은 허우적 이거잡으랴 저러잡으랴 바쁘고.....

       콧물훌쩍이면서, 바람에 얼굴이 퉁퉁해지면서도 마음은 왜 이다지 둥실거리는 건지...

      

      

 

 

 

 

       한 두시간 바람에 노출된 우리도 추워서 그러는데,

       유채밭 관리하시는 할아버지는 끄떡없으십니다.

       혹여, 유채밭이 손상될까 지키고 계십니다.  그렇죠! 이쁜 유채밭에 홀려 사진찍을라꼬...

       자꾸 유채밭속으로 드가고 싶은 유혹 ~~  그러면, 연약한 유채는 꺽이고, 짓밟힐지도 몰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욱 많이 보라고, 관리하고 있는 것일테죠...

       유채밭을 배경으로 사진찍을때  일인당 1,000원 의 사진찍는 비용은 괜챦아요...

 

 

 

 

 

       햇빛이 이쁘게 비추니...

       열심히 소중히 담고 있는 하늬바람.

       난 또, 그 모습이 멋져서 담아봅니다.

 

 

 

 

 

 

       제주의 검은 구멍이 숭숭난 돌담이랑 노오란 유채는 참 잘 어울립니다.

 

       더군다나 파아란 하늘 하얀구름아래 산방산이 유채밭을 포근히 안고 있는 듯한 모습은

       마치 어머니가 어여쁜 자식들 살포시 안아주고 있는 느낌으로 오버랩 됩니다.

       자꾸만 ~~~

 

 

 

 

       봄은 제주에서 시작해서 서서히 위로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매화도 피고, 벚꽃도 피고....

       봄을 알리는 전령사들이 여기저기 잠에서 깨어나 고운자태로 산천초목을 물들이겠지요.

 

       수십번의 봄,여름,가을,겨울을 지나온 지금에

       자연과 더불어 시간을 보내니,

       계절의 변화와 아름다움이 나를 감동시키고, 감사하게 하고, 살아있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