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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NI_NARA
여행이야기/아름다운 제주도

노오란 봄에 파란물결타고 찾아간 우도올레길과 우도소라축제

by 무니.Muni 2012. 4. 26.

 

        2012년 4월 13일 ~ 15일 우도소라축제

 

        15일 일요일 마지막 축제일날 성산항 에서 훼리호를 타고, 우도엘 갑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한 공기지만 한 낮엔 제법 기온이 오르는 날씨였죠.

        아주 화창한 날....인파가 많을 것이란 걸 예상하고, 차는 두고 몸만 싣고 갑니다.

        성산포항 주차장엔 차량이 계속 늘어나고, 매표소에도 기다림의 줄이 길어 제법 북적거리는 분위기.

        우도로 들어가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북적거리고, 정신 없는 분위기를 별로 안좋아하지만, 축제는 축제다워야 하기에 ~

        살짝 갈등하다가...어떤 분위기일까? 하는 호기심에 우도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노오랗게 봄이 찾아온 우도사랑 올레걷기 로  소라축제장 까지 아주 느리게 찾아갑니다.

 

        올해...세번째 들어가는 우도길이네요..

 

       

 

 

       우도(牛島)의 유래

 

            우도는 신생대 제 4기 홍적세(약200만년 ~ 1만년전)동안에 화산활동의 결과로 이루어진 화산섬이다.

            조선조 숙종 23년(1697)국유목장이 설치되면서부터 국마(國馬)를 관리, 사육하기 위해 사람들의 왕래가 있었고,

            헌종 8년(1842)에 입경허가, 헌종 10년(1844)에 '김석린' 진사일행이 입도하여 정착하였다.

            경자년(1900)에 향교 훈장 오유학선생이 연평으로 명명하였으며, 이 섬의 모양은 물소가 머리를 내민 모양로 전해지며

            또한 이 곳을 물에 뜬 두둑이라는 뜻에서 연평리로 정하여 구좌읍에 속해 있었는데 1986년 4월 1일 우도면으로 승격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우도지 발췌)

 

         우도8경 : 주간명월 / 동안경굴 / 전포망도 / 자두청사 / 후해석벽 / 서빈백사 / 천진관산 / 야항어범

 

 

 

 

      2000년 8월 31일자로 우도해양도립공원으로 지정하여 입장요금을 징수하고있답니다.

 

       성산 <-> 우도간 요금 : 성인1인 편도 \3,500 / 왕복 \5,500 (도항선료 2,000 + 입장료 1,000 + 터미널이용료 500)

      성산포항 종합여객터미널에서 도항선 승선신고서를 작성하고, 매표한 후 배를 탑니다.

 

 

 

 

 

 

 

 

 

 

 

 

 

 

 

 

        자.... 이제 우도 천진항에 도착했습니다.

 

        우도 올레길이 총 16.1km라는데, 이것은 해안선을 따라 우도를 한바퀴 돌때의 거리구요.

        우리는 그냥 발길 닿는대로 걸어보기로 했지요.

 

        소라축제장을 향해서....

 

        소라축제장이 하우목동항인데, 하고수동하고 잠시 헷갈리는 바람에 우도 중심부, 면사무소까지 가서

        9시방향으로 좌회전 하우목동항을 찾게되는 나의 올레길이 되었죠. ㅎㅎ

 

 

 

 

 

 

       마을 골목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집집마다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더군요.

       전봇대에 이리저리 분주하게 얼켜있는 전기줄들이 하늘을 꿰메 놓은 것 처럼 보입니다.

 

 

 

 

 

       골목길 모퉁이에 서 있는 볼록 원형거울에 비친 우도의 모습.

 

 

 

 

 

 

       우도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UDO POLICE 우도 파출소도 지나구요...

 

 

 

 

 

 

       골목길을 조금 지나니, 노오란 유채밭이 펼쳐집니다.

 

       그 너머엔 진짜 소가 여유롭게 앉아 있는 그림이 정말 말 그대로 소섬 " 우도" 입니다.

       푸근하고 넉넉한 자연의 품에 안겨있는 그 모습이 너그로운 엄마품과 같다는 느낌이구 ~~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치열한 경쟁과 첨예해진 요즘의 인간사회에서 빠져나와

    

       노란 봄에 우도에서 만난 이 그림은 오랜만에 느껴보는 따사로움, 여유로움이고 뭔가 잊혀졌던 어떤 느낌의 자락이

       다시금 깨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길가에 키 작은 노란 민들레도 소박하게 이쁨니다.

 

       제주의 민들레들은 키가 작아보입니다.

       육지민들레는 꽃대가 쭉 ~~ 길게 뻗어있는 것에 비해 오종종한 것이 더 귀엽고, 낯 익은 모습이예요.

       제주바람때문일까요?

 

 

 

 

       제주 돌담과 노란유채.... 초록 마늘밭....다시 돌담

 

       켜켜이 어우러진 색채가 제주의 이미지를 만듭니다.

       참 싱그럽고, 아름답습니다.

 

 

 

 

 

 

 

 

 

 

 

       넓게 펼쳐진 초록밭, 마늘밭에 폭 ~~ 파묻혀 김매기를 하시네요.

 

       가까이서 셔터를 눌러대도  일에 집중하시는 모습이 아름다와 보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담아감이 왠지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

 

 

 

 

 

       봄의 색감에 흠뻑  ~~   아주 풍덩 빠져었습니다.

 

 

 

 

 

        나무들 사이로 보여지는 돌담과 유채밭도 이뿌구요...

 

 

 

 

 

 

        노오란 유채밭  돌담너머로 모여있는 지붕색색들도 제주를 표현합니다.

 

 

 

 

       길가 옆 돌담아래 마구잡이로 피어난.... 들꽃들 ...

 

 

 

 

 

       이 따사로운 봄 햇볕을 맞으러 거미도 허공에 자리잡고 있구요.

 

 

 

 

 

 

        저 멀리 바다와 지붕들.... 돌담 그리고 유채밭

 

        차를 타고 지나면서 보는 풍경과는 정말 다르게 와 닿습니다.

 

        걷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들고간 가방도 무겁고..... 덥고,,, 하지만,  걸었기에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대할 수 있는것이 아닐까요? 

 

 

 

 

 

 

 

 

 

 

 

 

       우도의 행정중심..... 면사무소입니다.

 

 

 

 

 

 

       아트 갤러리도 지나구요 ~~ ㅁㄴ ㅎㅇ

 

 

 

 

 

       우도의 의약품취급소 .... 그냥.... 약! 국!

 

 

 

 

 

       알이 꽉찬 양배추가 마치 초록장미같아 보이지 않습니까?

 

 

 

 

 

        진정한 우도의 주인 ....  소 두마리가 기다란 줄에 메여 한가로이 풀을 음미하고 있습니다.

 

        우도에 사는 소들은 참 좋은 환경에 있는거 같아요.

 

        육지에서 사육되는 소들은 가두리되어 있어... 이렇게 따사로운 햇빛과 풀밭은 정말 꿈만 같을거 같다는 생각이....

 

 

 

 

 

 

 

                         성산항 --> 천진항 -> (도보시작) 우도파출소 - 우도면사무소 - 우도박물관 -  우도약국 - 하우목동항(축제장) --> 성산항

 

 

 

 

 

 

       아이고 ~~  다리야 ~   어깨야 ~~ 하면서, 드디어 축제장에 도착하여 고픈배를 우선 채우고자 합니다.

       더운관계로 시원한 물회를 먹기로 했습니다.

 

       좀 아쉬우니까.....소라구이 하나 추가하고요!

       홍예는 물회사러 ~  나는 소라구이 천막으로 헤쳐모여 ~~ 요이땅 !

 

 

 

 

        많은 소라들이 뜨거운 불에 구워지고 있습니다..

        껍데기는 검게 그을러지고.....

        소라굽는 아저씨들은 이열치열하시고 ......ㅎㅎ

 

 

 

 

 

       소라구이 한접시 \10,000 에 뿔소라 다섯개 ~

 

 

 

 

 

       우리가 먹으려고 받아온 음식들입니다.

 

       소라구이와 물회 ~~  아흐~~ 근데, 물회가 영 아닙니다.

       잘못된 선택!   시원하기는 커녕 미적지근한 초고추장물에...오이, 양파 설렁설렁 떠 있고,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보니, 정말 소라만 유일하게 좀 보여지는군요. ㅎㅎ

 

        삼만냥 지불하고 먹으려니 좀 뭐신가... 허탈한? 끕끕한? 아쉬운? 벙찐? ...

 

        에이 차라리 오천원짜리 소라죽 먹을껄? 하는 본전생각이 많이 난 순간이었습죠.

        줄 잘못서서 소라구이 소라도 옆테이블보다 작구 ~~ 쯥! 투덜 ~~

 

 

 

 

 

 

 

 

 

 

 

       암튼, 햇볕은 작렬하고,,,, 포만감은 없고..... 걷느라 지치고.....

 

       고만 흥이 깨져서.... 성산으로 나가기로 합니다..

 

       3회때는 천진항에서 축제를 했는데, 올해는 하우목동항에서 했네요.

 

       정신없는 동선배치에 어수선한 분위기....쫌 그랬어요..

 

       우도 소라축제..... 먼 곳 까지 왔는데, 기대만큼 채워지질 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뿔소라 장애물 피해가는 자동차경주대회 ~~ 

 

 

 

 

 

       하우목동항 부두에 정박된 배로 갑니다....

 

 

 

 

 

 

 

 

 

 

 

 

       축제진행함에 있어 미흡한 점들을 보완해서 내년엔 좀 더 나은 우도소라축제 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제주에서 다시 우도로....

  

       먼 길 떠나 찾아가는 축제인데, 또가고 싶다는 내용으로 잘 계획되길 바랍니다.

 

 

 

 

 

 

 

 

 

 

 

       싱거운 소라축제였습니다.

 

       올레길 걸은 것으로,,,, 날이 좋은관계로 이쁜 풍경 만난 것 만으로 만족하고 돌아갑니다.

 

 

 

 

 

 

 

 

 

 

 

 

 

 

 

 

성산포항에 도착하여 하선합니다.

 

알록달록 총 천연색 등산복들이 쏟아져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