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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NI_NARA
여행이야기/아름다운 제주도

제주 목지섬의 하늘에서 오팔빛 일몰을 만끽한 오후

by 무니.Muni 2012. 4. 30.

 

 

       요즘... 카메라를 대하고 나서는 하늘을 아주 자주 봅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태양의 빛도 다름을 진하게 느끼고 있고, 바람도 습도도 체크하는 습성이

       붙으려 하는것 같아 ~~ 이 재미난 현상에 빙긋 웃어봅니다.

       예전엔....가을하늘을 바라보고, 너무 이뻐 죽죽 눈물흘린적도 있는데, 지금은 하늘의 색이 이렇게

       다양하다는 걸 알게되고, 또 즐기고 기뻐하고 좋아합니다.

 

       고개만 들면, 멋진 자연이 만들어주는 작품을 공짜로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는 거.... 감사하죠.

 

       바람이 구름을 재촉하는 날은 .... 

       변화무쌍한 그림전시회를 볼 수 있답니다.

 

       제주여행중 어느날 성산에서 일몰을 담기 좋은 김녕 목지섬으로 향했습니다.

       오전까지만해도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였는데, 조금 개이는 듯해서 무쏭이 타고 쑝쑝 왔지요.

 

      

 

 

 

 

 

 

 

 

 

       좌 빨강 / 우 하양 등대가 살포시 안아내고 있는 김녕항

 

       잔잔한 바닷물에 하얀 등대가 반영될 정도입니다.

 

       고기잡이배와 요트들이 분주히 드나들고, 

       싱그런 바닷내가 내 콧속을 드나들고,

       살짝 부는 바람에 흐트러지는 머리칼이 기분좋게 하는 오후입니다.

 

 

       

 

 

       일몰을 기다리는 동안 김녕항을 두리번 거리는데,

 

       이 곳 김녕항에서는 돌고래와 선상낚시를 즐길 수 있는 요트투어를 한답니다.

 

 

 

 

 

 

 

       고기잡이 배가 하나, 둘씩 들어옵니다.

 

       만선을 했을까요? 

 

       서둘러 귀항하는 모습이 마치 퇴근시간 맞춰 회사로 들어오는 모습같은데요? ㅎㅎ

 

 

 

 

 

 

       해가 조금씩 기울어가고 있어... 우리는 좌 빨강 등대 방파제로 자리를 옮겨 잡아봅니다.

 

 

 

 

 

 

       멀리서는 풍력발전기가 보이고,

 

       한가한 바다그림이 또 한번 나를 사색에 잠기게 하네요...

 

 

      

 

 

 

       해가 내려앉고 있습니다.

 

       하늘의 색이 오묘하게 변해가는 동안 난,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끼고

 

       어떻게 담아볼까? 허공에대고 눈으로 사각프레임을 열심히 그려 잘라봅니다.

 

 

 

 

 

 

       하늘을 살피던 중 하얀 줄이 날쌔게 그려집니다.

 

       제트기가 날라가나요?  형체는 보여지진 않지만, 지나간 흔적은 하얀 선을 남기고 말았네요.

 

 

 

 

 

 

 

 

 

 

 

 

 

 

 

 

 

 

 

 

 

 

 

 

 

 

 

 

 

 

 

 

 

 

 

 

 

 

 

 

 

 

 

 

 

       하늘의 색이 점점 오묘해집니다.

 

       멀리 목지섬의 정자가 자그마하니 수평선과 나란히 하고 있는 그 하늘은...

       그다지 맑은 하늘은 아니지만, 구름사이로 번져가는 붉음과 남아있는 푸름이 묘하게 섞여서

       마치 오팔이라는 보석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순간, 하늘에서 숫자 5 가 보입니다.

 

       그쵸? ㅎㅎ

 

      

 

 

        똑 떨어지는 선명한 일몰은 아니지만,

 

        참 멋진 일몰을 선물받았습니다.

 

        붉은 석양빛과 함께 구름이 그려놓은 하늘은 ...   여태 보지 못한 하늘이었네요.

 

        바람에 휘날리는 저... 숫자 5 는 또 뭔가요? ㅎㅎㅎ ~

 

        목지섬 하늘의 일몰은 참 멋있었습니다.

 

        기념으로 .... 제 대문사진을 맹글어 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