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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NI_NARA
여행이야기/비상하는 전라도

군산여행_ 시간이 멈춰버린 그 곳 ! 경암동 철길마을의 소녀와 고양이

by 무니.Muni 2012. 5. 24.

 

       사람들이 사는 주택사이로 철길이 지나갑니다.

 

        군산 경암동...이 곳에는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풍경속에서 서민들이 살아가고 있지요.

 

        큰길에는 대형마트가 자리잡고있고, 대로를 따라 주욱 늘어선 집들 뒷편에 철마가 다니던 길.

        지금은....어디선가 끊어져버린 철로에는 주민들의 텃밭이 있고,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고, 산책로가 되고, 골목길이 되어버린 나로서는 참으로 낯선 그림이었습니다.

 

        큰길에서 허름한 건물 뒤로 돌아서면, 완전히 다른세상이 펼쳐지는.... 시간을 거꾸로 돌려놓은 것같은..

        힘들지만 야물게 살아내는 생활상이 그대로 보여집니다.

       

        여기에서 한 마리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우르르 낯선 이방인들이 몰려들어도 초월한 듯, 여유로운 고양이 한 마리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속을 넘나드는 것 같아 보입니다.

 

 

 

 

 

 

 

 

 

 

 

 

 

 

 

 

 

 

 

 

 

 

 

마음을 어디에 두고 있을까?

 

 

 

 

 

 

        다시..... 현재로 왔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눈한번 꿈쩍 않네요...

 

세상 욕심없이... 초연한 모습....

 

가진것이 없기에....

 

온 세상이 모두 제 것인 듯 ....

 

 

 

 

 

따사로운 고운 햇빛만큼 언제나 맘도 따스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웃에 산다는 소녀... 철길을 걸어갑니다.

 

그 옛날 기차가 다녔을 길이 이 소녀에게는 놀이터가 되었네요.

 

징검징검 ~~

 

 

 

 

 

이 소녀도 과거와 현재의 시간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작은 영혼도 함께 시간의 철길을 달립니다.

 

 

 

 

 

모두에게 해맑은 순수한 미소를 선물합니다.

 

 

 

 

 

시간이 멈춰진 이 곳에서 함께 한 여행자 두 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어느새 한 소녀는 작별인사 할 틈도 주지않고,

 

사라져버렸습니다.

 

 

 

 

 

 

꽃은 어디서나 아름답게 피어납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값진

 

시공간에서 ~~

 

 

 

 

 

 

 

 

 

 

 

 

 

 

 

 

 

 

빨간 양철 이층집이 초록의 담쟁이와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저 터널을 나가면, 또 다른 시공간이 나옵니다.

 

 

 

 

 

 

이렇듯 작은 땅에서도 생명은 여지없이 탄생합니다.

 

 

 

 

 

 

 

 

 

 

 

                                           가끔은...

                                           욕심이 넘칠때

                                           삶이 짜증날때

                                           머릿속이 혼란스러울때

                                           시간이 멈춰버린 이 곳을 찾고싶을지도 모릅니다.

 

                                           문득,

                                           이 고양이가 보고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라도 여행길....

 

여수엑스포의 화려함을 보고나서일까요?

 

미래와 현재, 과거를 함께 느낄 수 있어 1박2일의 여정이 꽉찬 뿌듯한 느낌입니다.

 

지나는 길에... 잠시 들른 경암동 철길이 기억에 많이도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