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언덕으로 간다.
태백시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서 일출을 맞으러 우리는 새벽 1시30분쯤에 춘천을 출발했다.
날씨는 아주 좋을것으로 예상하고 새벽바람을 가르며, 중앙고속도로를 달려 제천IC에서 영월-정선을 지나 태백에 당도하니,
4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정상에 도달해다.
중턱부터는 공기가 사뭇 다르다. 삼복더윈데 분명 ~~ 이 곳은 전혀 다른 기온이다.
추워서 차를 뒤져 솜잠바와 걸칠것을 끼어입고...삼각대를 챙겨 해 뜨기전에 자리잡기위해 서둘렀다.
컴컴하던 동쪽 하늘에 붉은 기운이 어두웠던 장막을 걷어내고 있다.
졸린눈을 비비면서 여기까지 온 보람이 있다.
시원한 새벽바람을 맞으면서... 새벽이 오고있음을 바라본다.
카메라에 담음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정말 장관이다.
구름이 이토록 두둥실 있었던가?
바람에 흘러가던 크고작은 구름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와 ~~ 하늘에 여명으로 번져가는 빛의 색이 이토록 아름다운걸까?
검음-붉음-황금-깊은 푸른 빛으로 번져가는 빛의 조화로움, 황홀함에 그저 입이 떡 벌어진다.
저 산아래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우리나라에는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우는 곳중의 하나.... 이곳 매봉산 ....
거제 바람의 언덕과 영덕 바람의 언덕....태백 매봉산 바람의 언덕이 있겠다.
이중에서 가장 높은 매봉산 바람의 언덕의 해발은 1,272m 로 풍력발전기 아래로 펼쳐지는 고냉지 배추밭 은 장관이다.
윙 ~ 윙 ~ 거대하게 돌아가는 풍력발전기 아래에서 밤새 해를 향해 미리 대기하고 있는 여행자도 있었다.
조금만 팔을 뻗혀 휘두르면, 솜사탕 하나를 금새 만들어 볼수 있겠다....싶었다. ㅎ ~
해가 떠오른다. 백두대간 이곳에....
순식간에 불쑥 불쑥 솟구친다.
이 순간 같은 시공간에 있는 모두는 떠오르는 붉덩이를 향해 집중하고,
우리는.....마치 경배하듯 셔터를 눌러댄다....
한반도의 척추 ... 백두대간 매봉산에서 맞은 일출이다.
찬란한 태양의 빛을 받으며, 세상이 깨어나는 것 같다.
하늘과 구름, 바람, 언덕, 그 언덕에 펼쳐놓은 배추밭 .... 그 사이길들 ~~
검푸른 하늘아래 우뚝 서있는 커다란 바람개비에 비춰지는 황금빛의 아름다움에 눈이 황홀하다.
순간적으로 내 눈앞에 펼쳐지는 파노라마 ..... 와우 ~~
처음으로 접하는 광경에 또 감격한다.
해발 1,000m가 넘는 이 곳에 심어져있는 고냉지 배추밭의 선들과 그 사이를 지나다니는 구불길도 장관이지만,
떠오르는 햇살을 듬뿍 받아 블링블링한 배추들도 넘 이쁘다.
'하늘의 봉우리' [천의봉]이라고도 불리우는 백두대간에 있는 매봉산 바람개비는
위풍당당하게 부웅부웅 겁나게 날개를 돌려댄다...
경계없이 바람길따라 넘나드는 구름은 싸리재, 금대봉, 비단봉등 .... 백두대간을 굽어보겠지요.
무슨그림을 담아왔을까?
자연을 닮으려는 너희와 공감할 수 있어서 감사한다.
또 다른 우리의 분신들......
자연을 담아내는 아낙네야 ~~ 황토적삼은 어데서 났노?
아름다운 자연과 순간을 담으려고 여념이 없는 한 여행자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비탈진 언덕위에 덩그러니 바람개비만 있으면, 무슨 그림이 될까?
농부들이 흘린 땀으로 일군 배추밭이 함께 있었기에 바람의 언덕은 더욱 매력적이다.
이 곳을 가꾸고 일궈낸 분들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덕분에 우리는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으니까......
신새벽에 오른 매봉산 고냉지배추밭길...
평소에는 개인차량이 출입이 되지않는다.
간혹,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러 온 여행자들이 배추밭을 훼손하는 일이 있어 농부들에 피해를 주기때문....
몇몇 여행자들의 무심함 때문에....배추수확시기에는 차량이 완전통제되고, 주말에만 시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수령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도보로 걸어올라가거나 주말에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어디든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그 소중함도 함께해야겠다.
여기는 해발 1,000m가 넘는 곳....
바람에 세찬 이 곳 !!! 그 바람과 기온을 견디면서,,,,강원도 태백 매봉산 고냉지 배추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또한, 구석구석 하나하나 일궈낸 농부들의 땀이 고스란이 베어있겠지...
주어진 산비탈 모양에 맞추어서 그려지듯 심어진 고냉지배추들의 선들이 아름답다.
펼쳐놓은 초록자락위에 참빗으로 곱게 빗어놓은 듯 그려놓은 농부들의 작품이 너무 아름답다.
눈부신 아침햇살을 받으니, 그 굼실댐이 더욱 입체적인 선으로 두드러진다.
내려오는 길에 전망데크가 해를 등지고 있다.
반대편 시각에서 바라보는 바람의 언덕에 펼쳐진 약 40만평의 거대한 배추밭이 장관이다.
그 언덕위 이쁘게 골진 배추밭위로 또하나의 발전기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있는 이른아침 풍경을 잊을수가 없다.
우리는 인증샷을 남긴다.
햇빛을 등지고, 멋진 백그라운드를 만나면,,,,, 여지없이 찍는다....나와 함께하는 우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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