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MUNI_NARA
여행이야기/하나되는 강원도

[춘천여행]낙엽의 거리, 낭만의 거리 춘천의 공지천 <황금비늘테마거리>

by 무니.Muni 2012. 11. 3.

 

 

 

        공지천에 낙엽집니다.

 

        입동을 코앞에 두고, 가을은 익을대로 익어서 붉은잎은 몇 남지 않았습니다.

        연이틀 기온이 내려가더니, 산간지방에서는 첫눈소식도 들려옵니다.

        부쩍 스산해진 기온에...낭만의 거리 공지천에는 낙엽융단이 깔렸습니다.

        어디가 인도이고, 어디가 자전거도로인지 모두 다 덮혀버려서 분간이 되지 않는 길을 따라 길어진 그림자와 함께 걸어봅니다.

 

 

 

       사실, 이 곳은 이외수 <황금비늘> 테마거리로 명명되어있습니다만,

       지금은 그 명분이 퇴색한 듯한 분위기로 그저 몇몇의 시가 새겨진 조형물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춘천 교동에 사셨다가 이제는 화천에서 둥지를 트셨지요?

       아쉬운 이야기를 접하고서, 이 황금비늘 거리를 찾게되면 참 답답한 심정입니다...

 

 

 

 

 

 

 

 

 

 

         춘천시민의 휴식공간이자 행사공간인 공지천공원 ~

         자리깔고, 연인끼리 가족끼리 친구끼리 자리펴고 도시락 먹는 재미가 쏠쏠한 피크닉공간이기도 합니다.

         취사는 금지된 상태이지만, 간단한 소풍하기엔 딱이죠..

         익어가는 가을에 낙엽은 우수수 떨어지고, 앙상한 뼈대만이 보여지니, '아 ~ 세월 빠르다' 라는 말만 자꾸 터져나옵니다.

 

 

 

 

 

 

 

 

 

 

 

 

 

 

 

 

<춘천에 걸린 달>

 

이 외수님의 시 한 편이 있습니다.

 

복사꽃 눈발처럼 날리는 봄밤....

 

 

 

 

누우런 낙엽들로 덮혀버린 공지천공원의 황금비늘 테마거리입니다.

 

 

 

 

 

어느 낙엽이 마지막 잎새가 될까요?

 

 

 

 

 

 

 

 

 

 

 

이 가을이 가려나봅니다.

낙엽을 자박자박 밟으며 걸어봅니다.

세월을 느끼면서...

가랑잎 하나하나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너나할것없이 고운사연 하나씩을 품고 제 한몫 다했음을 

시원섭섭해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 그런 느낌이 전해옵니다.

 

 

 

 

 

 

 

 

 

 

 

노란물이 잔뜩 들어버린 나뭇잎이 갈햇살에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가버리려는 가을이 아쉬운 듯,

                                        삼삼오오 사람들이 낙엽깔린 거리에서 추억을 만드는 모습이

                                        여기저기 목격되어지는 가을만끽, 낙엽의거리, 낭만의 거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