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부실부실 오던 날... 추억의 여행지 순천 드라마촬영장을 방문했습니다.
그때 그시절!!! 나에게도 아련히 머릿 속 한 구석에 남아있는 모습들....
비록 드라마촬영장이었지만, 내 어릴적 내 눈으로 보았던,,, 아니 걸었던 그 골목길이랑 닮은 동네를 다시 마주하였습니다.
어느새... 어느새.... 햐 ~~ 내 나이를 실감케 하는 그 사물들이... 아니, 세월이 야속타 해야하는지...
얼마안된것 같은 데,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서 많이 변한 무학여고에서 부터 걸어올라가는 왕십리 ~ 금호동길...
골목골목이 요리조리 미로처럼 다녔던 기억이 있는데,,,, 여기 순천에와서 비슷한 골목을 보게되니 감개무량?? 합니다.
이 곳을 돌아보면서... 잠시 어릴적 기억으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골목 한 귀퉁이에서 쪼그리고 앉아... 달고나 해먹던 기억 ~~, 골목바닥에 금 그어놓고 요시~요시 ~ 했던기억,
담벼락에 붙어있던 쓰레기통, 잠자전거 뒤에 타던 기억....ㅎㅎ
순천 드라마 오픈세트장 찾아가기
*주소 : 전남 순천시 조례동 22번지 (군부대 이전부지)
*연락처 : 061-749-4003
하늘이 흐려지고, 비가 오는데도 관람객이 간간히 있습니다.
어른 3,000원 의 입장료를 내고.... 가을...시들어버린 국화꽃이 마중하는 ...
국내 대형드라마가 탄생된 세계로 들어갑니다.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릴것이라는 플랜카드와 함께
빛과 그림자, 복희누나, 제빵왕 김탁구, 에덴의 동쪽...... 60 ~80 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들이 탄생한 곳이라는
커다란 포스터들이 입구에서 반깁니다.
SBS 창사 20주년 대하드라마...자이언트 ~~
영화와 드라마 많은 시대극이 이 곳에서 만들어졌다니... 새삼 흥미롭습니다..
순천에는 순천만 갈대밭만 생각했었는데, 낙안읍성이나 드라마촬영장등...가볼 곳이 많은 고장이네요...
마치 내가 다시 과거로 회귀한듯한 느낌에 머뭅니다..
전신주에 붙은 광고지, 간판이나 뭐...구석구석 작은것까지 그 시절 그때의 것들이어서
정말 묘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이골목 저골목 걸음을 옮기면서, 아련한 기억속을 더듬다보니 카메라에 담는것을 깜빡하고는 지나쳐 다시가서 찍었답니다. ㅋㅋ ~
80년대 서울거리.... 맞아요... 그랬었지요...
울엄마 모시고 구경한번 시켜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옛 추억을 회상하는 모습이 어떠실까도 궁금하구 ~~~ 나보다 더 진하게 와 닿지않을까 싶으네요.
순양극장에서... 주말에는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가 봅니다.
오후 2시부터 ~~~
서울 단성사, 피카디리, 대한극장,,,,,, 대구의 만경관,,,, 등이 기억이 났었습니다.
중학교시절에 학교에서 토요일이면, 극장을 찾는 경우가 있었는데,,, 물론 단체관람이었지만 ~~
맞아요....이런 모습의 극장!!! 이제는 많이 변했지만요..
극장입구 머리위에 걸린 커다란 그림간판 ~~ 영화가 바뀔때마다 그려지는 그림들...
2류, 3류 극장으로 가면,,, 그 그림이 얼마나 촌스러웠던지..... ㅎㅎㅎ
표가 매진되면, 암표사기도 하고....
극장앞에서 한참 서 있으려니, 그러한 모습들이 내 눈앞에 마구마구 지나갑니다...
거리를 다니다보니, 매점이 나타났지요..."진짜 팝니다" 이렇게 유리창에 붙어있네요?ㅎㅎ ~
추억의 공갈빵과 쫀디기가 있었습니다...
그때먹었던 간식류들 ~~~ 찐쌀, 별사탕, 건빵, 달고나, 계피향나는 사르르 녹는것.. 스트로우속에 새콤달콤가루 ~
어떤 것들은 불량식품으로 지금은 안 먹던 것들이 그때 그시절엔.... 얼마나 맛있게 먹었던지....
어느새 내 나이를 실감케 하는 추억의 먹거리들이었습니다.
까치 한마리가 유유히 등용문 위를 걸어갑니다.
참 여유로와 보이는 그 모습이 우습기도 하고, 특별해 보이기도 하였답니다.
조 녀석..... 참 당당하게 걸어가네요...
이 길을 지나면, 출세한다는 등용문도 지나고.....
옛 거리를 지납니다.
지금도 어느 군, 읍에는 이렇게 생긴 가게가 아직은 남아있지요..
시간이 멈춰선 곳...
2012년 지금이 있기전 우리가 살아왔던 모습들....
언제 이렇게 살아왔을까 싶을정도로 너무나 빨리 개발, 발전하기에 오히려 잘 보존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은 전혀 상상도 못하는 환경이겠지요?
그치만, 오히려 더 훈훈한 정이 오고가고 마음의 여유가 지금보다 더 있었을 시대였다고 봅니다.
하늘아래 달동네 풍경입니다.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는 골목길 ~ 정말 사람들이 살고 있을 것 같은.....
비록 열악한 환경일지라도 서로서로 돈독하게 정을 나누면 살았을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날이 쌀쌀하니....대성상회에서 연탄배달 좀 할까요?
누군가 벌써 짐자전거 타고와서 세워놓고, 가게로 들어갔나봅니다.
2박 3일의 여정으로 여수-순천여행길 ~
여수 엠블호텔 에서 잠자고, 순천 낙안읍성 을 들러 구경하고찾은 드라마촬영장 ~
60 ~80년대 판자촌과 건물등으로 이루어진 최대규모의 오픈세트장은 순천의 인기관광명소랍니다.
이런 모습들이 낯설지 않아 보이는 내가 어느덧 추억이, 기억이 많이 쌓였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이제.... 순천만 일몰을 보러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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