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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NI_NARA
여행이야기/아름다운 제주도

[제주여행/한라산]백록담가는 길 ~ 성판악에서 진달래대피소까지~

by 무니.Muni 2012. 12. 27.

 

 

 

한라산 백록담 오르는 길 / 성판악에서 진달래대피소까지 2012.10.11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지질공원 ...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산 해발 1,950m 의 한라산정상을 처음으로 등정하였던 날입니다.

생애 처음으로 한라산을 등반하고, 또 백록담을 만나던 날이었는데 ~ 이러저러한 이유로 글 올림이 미루어졌었네요.

어느새 12월도 마지막주 연일 영하 14 ~ 15도 한파경보가 내리는 요즘에 이제서야 사진을 꺼내봅니다.

두달 보름전 이야기네요...

 

 

 

 

 

새벽 6시쯤...

해발 750m에 있는 성판악관리소에서 출발합니다.

주차료만 받고 있었습니다.

성판악관리소에서 백록담까지 9.6km 한라산 탐방로 중에서 가장 긴 코스로 편도 4시간30분 걸린다고 합니다.

한라산 동쪽코스인 성판악탐방로는 속밭, 사라오름입구, 진달래밭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로

저처럼 헥헥거리며 오르는 것을 싫어하는 유형에게는 딱 좋은 등반코스입니다.

그러나, 왕복 19.2km .... 결코 짧지 않은 거리지요.

왕복하지 않으려면, 하산은 관음사 코스로도 가능하답니다.

 

총 편도 9.6㎞ [성판악→진달래밭(7.3㎞)→정상(동능 2.3㎞)]

 

탐방로 5.8km지점의 사라오름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600m를 오르면 산정호수와 한라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사라오름전망대가 있다고 하였지만, 그 곳은 가지 못하고....

 

 

이 성판악탐방로의 특징은 백록담 정상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숲으로 형성되어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였습니다.

탐방로에서 보이는 오름군락은 화산섬의 신비감을 그대로 전달해주고요.

한라산 자생지인 구상나무 숲이 가장 넓게 형성된 곳이며 굴거리나무숲, 한라장구채 큰오색딱따구리 오소리 노루 등의

한라산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식수는 속밭샘과 사라오름샘에서 구할 수 있으며 진달래밭대피소에서 생수구입이 가능합니다.

주의 할 것은 여름철 말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함은 물론 하산 시 다리골절이나 체력소모로 인한 탈진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그룹탐방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 탐방로 등급 (난이도 - A: 어려움, B:보통, C:쉬움)
    탐방안내소 -B- 속밭 -C- 사라악샘-A- 진달래밭 대피소-B- 정상(백록담)
  • 대 피 소 : 속밭대피소(무인), 진달래밭대피소(유인)
  • 매 점 : 성판악휴게소(식수. 김밥, 국수, 해장국, 과자류, 면장갑, 비옷, 아이젠등 등산장비)
               진달래밭대피소(식수, 컵라면, 면장갑, 비옷 등)
  • 화 장 실 : 성판악사무실, 속밭대피소, 진달래밭대피소
  • 교 통 :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 방면(516도로) 시외버스 이용(40분)
               성판악 입구에서 내려 2분쯤 걸으면 성판악 탐방로가 있다.
  • 문 의 : 064)725-9950

 

 

 

 

 

 

 

 

출발한지 얼마 안 되어 첫 표지가 나왔습니다.

해발 800m

데크길이 깔려있고, 숲속 산책로 마냥 길이 순했습니다.

 

 

 

 

 

 

 

 

 

 

 

 

 

 

초반 얼마되지 않은 무렵....

탐방로 가까이에 노루가 보입니다.

와 ~~ 이렇게 가까이서 한라산 노루를 볼 수 있다니요? 너무 신기하였답니다...

혹시나 인기척에 놀라 도망가지 않을까? 노심초사 숨 죽이면서.... 셔터 누르기에 바빴던 순간....

근데, 노루가 별로 놀라지 않았습니다.. ㅎㅎ

이런이런 ~~~

 

 

 

 

 

 

깜찍한 저 모습..... 암 노루인가봅니다.

 

 

 

 

 

 

 

 

 

 

 

 

 

 

 

 

 

 

 

 

 

 

 

 

 

굴거리나무도 보입니다.

 

 

 

 

 

 

 

 

 

 

 

 

 

 

 

새벽에 오르는 한라산 숲길 신선한 공기가 폐속깊이 들어오는 오름길입니다.

한라산 숲의 정기로 산림욕을 하면서.... 한걸음 한걸음 내 딛어 앞으로 나아가면서 처음으로 해보는 먼 산행길 도전에

묘한 감정에 솟구치는 순간이기도 했었습니다.

육지의 등산길과는 다르게 오르는 길이 편안하게 시작이 되어 참 다행이었기도 하였습니다.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중간에 안되면, 진달래대피소까지만 가보자....

솔직히 그런마음이었습니다...

 

 

 

 

 

 

 

 

 

 

 

 

 

 

 

 

 

 

 

 

 

 

 

 

 

 

 

 

 

 

 

 

 

 

 

 

 

 

속밭대피소 입니다.

아.... 정말 쉬고싶었습니다.

다리는 땡겨오고.... 진달래밭대피소까지는 아직도 3.8km는 더 가야한다고 하니....사실 제일 갈등이 심했던 순간이었지요.

화장실에도 다녀오고.... 뻣뻣한 다리를 잠시 쉬도록 해주었답니다.

 

피곤해

 

 

 

 

 

다시 출발해서 오르니... 와 ~~ 단풍절정이었지요.

정말 현란한 색의 향연 ~~ 

한라산을 오르는 길은 많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고도에 따라서 숲의 생태를 그대로 보여지니.... 예전 수업시간에 배웠던

한라산의 생태가 어렴풋이 기억이 나기도 했습니다.

속밭대피소에서 멈추지 않고 오르길 정말 잘 했지요.. 

 

 

 

 

 

 

 

 

 

 

 

 

 

 노랑, 빨강, 초록의 융단을 깔아주는 길...

한라산 백록담을 향하는 길입니다.

 

 

 

 

 

 이렇게 아름다움에 취해서 그 기나긴 길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급하게 오를일이 있나요? 뭐 ...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숲에 흠뻑 취하면서.... 노닥노닥 백록담을 향했지요.

 

 

 

 

 

 

 

 

 

 

 

 

 

 

 

 

 

 

 

 

 

 

 

 

 

 

 

 

 

 

 

 

 

 

 

 

 

 

 

 

 

 

 너무나 멋진 가을의 향연입니다.

 

 

 

 

 

 

사라오름 ... 오르는 길은 그냥 지나쳐 백록담을 향했습니다. 

 

 

 

 

 

 

 

 

 

 

 

             드디어 진달래밭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성판악 출발지점에서 7.3km 를 걸어올라왔습니다...

거의 이십리길을 걸었다니....저로서는 놀라운 거리였답니다.

 

 

 

 

 

 

 

 

 

 

 

 

진달래밭대피소 내부에는 커다란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휴식과 고픈배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는 본인이 가져온 쓰레기는 다시 가져가야합니다. 반드시 !!!

 

 

 

 

 

 

진달래밭대피소에서 이제 백록담 정상까지 가려합니다...

오르는 동안에는 식수가 없으며, 12시 30분 이후로는 오르려하지말라고 주의합니다.

이 곳 진달래밭대피소에서 간단하게 쵸코파이, 커피, 귤, 오이등으로허기만 채운 후 출발했습니다.

점심은 정상을 밝은 후 다시 이 곳에서 먹기로 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