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하고 깊은 맛 강원도 인제 피아시추어탕으로 속풀었습니다.
3.16 토요일 인제모임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귀갓길에 헤어짐이 아쉬운 몇몇이 점심을 먹기로 하고 북어해장국과 추어탕 중에
고민을 하다가 소문난 맛집 "피아시추어탕" 집이 가까운 관계로 이 곳으로 당첨 !!
한적한 인제 지방국도를 따라 내린천을 굽어다보면서 따스한 햇살과 함께 한껏 드라이브 해 주고..
확 꺽어지는 도로에 자리한 "피아시추어탕" 집에 당도해 주차시키고, 길을 건넙니다.
참고로 이 곳은 코너길에 주차장이 있어서 길 건널때 주의를 요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지요...
달려오는 차량이 있는지 좌우를 잘 살피고 건너야합니다.
내린천이 굽이돌아치는 곳에 위치한 빨간지붕 "피아시 추어탕,매운탕" 집 ~~
한겨울에 먹었던 추어탕 맛이 기억에 남아 올 봄 또 다시 들어갑니다.
생각만해도 입맛 도는데요? 흠 ~~
국내산 미꾸라지는 아니랍니다.
양식수입산이라고 솔직히 표기한 미꾸라지 ~~ 로 갈아만드는 얼큰추어탕이 한 솥 나왔습니다.
먹기좋게 오종종 썰어넣은 감자, 버섯, 고추, 등등 갖은 야채와 곱게 갈린 미꾸라지가 잘 어울려 깊은 맛을 냅니다.
입에 짝짝 붙는 맛 ~~
각자 뚝배기에 담아주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한 솥 끓여나오면, 각 테이블에서 끓여가면서 덜어먹지요.
바글바글 끓어서 맛있는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하면, 시장기에 더 불 붙히는 듯 ~~ ㅎㅎ
좀 더 끓는 동안 상위에 있는 반찬은 일차 거덜납니다요 ~~ ㅋㅋ
매콤달콤 조림한 뼈쥐포조림 ~~ ㅎㅎ 제법 먹었네욤...
배추김치 ~~ 국내산이라내욤 ~
콩나물 무침 ~~ 요즘 값이 오른 대파, 당근이 보이네요? ㅎㅎ
시금치무침도 요즘 비싼 양파와 당근이 함께 버무려졌어요..
재료 아끼지 않는 것이 느껴지던데 ....
시원한 맛의 깍뚜기 ~~
이렇게 각자 덜어 먹은 추어탕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피를 좋아해서 꼭 넣어먹는데, 추운 강원도에서는 제피가 생산이 안되어 산초가루를 쓴다고합니다.
산초와 제피는 분명 향이 다르거든요 ~
하는수없이 산초로 대신합니다. 독특한 산초향 ~~ 추어탕, 매운탕엔 필수죠.
다진마늘도 넣어주고요 ~~
쫑쫑 썰어나온 청량고추 ~~
요건 패쑤 ~~ 너무 매운건 못 먹어서리 ~~ ㅜ.ㅜ
피아시 추어탕집 메뉴판 ~~
매운탕사리 부분에서 빵 ~~ 터졌습니다. ㅎㅎ
애교금지! 우기기금지! 사장님 호출금지 !!! ㅋㅋ ~~
피아시 추어탕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고사리 224-4번지
☎ 033_462_3334 / 010_2448_3958
내린천 풍경입니다.
한겨울내 얼었던 얼음덩이들이 미처 녹지못하고, 가장자리에 바위덩이마냥 남아있습니다.
비취빛 내린천의 물빛이 참 예쁘지요?
한바탕 봄비가 내리고나면, 더더욱 얼음덩이가 녹아 없어지려나 ~~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길목에 아쉬운듯, 겨울의 미련이 내린천을 따라서 남아있습니다.
영하 20도가 넘는 추위에 꽁꽁 얼었던 이곳에도 봄이 오고 있습니다.
비취빛 청량한 물이 흐르는 내린천, 피아시마을 사람들은 과거에 매운탕을 먹지 않았다는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피아시' 이 지명에 무슨 연유가 있는 듯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가아리에 '피아시'라는 고개가 있다합니다. 이 고개는 피아실에서 덕적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피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지었지만, 한국전쟁당시 '저 피(彼), 나 아(我), 주검 시(屍)'의 뜻이 붙은 또하나의 이름이 되었던 아픈 역사가 있답니다.
피나무가 많아 지어진 피아시고개 근처 매봉산과 한석산에서 전쟁당시 아군과 적군의 시신이 산을 이룰만큼 많아 이 피아시고개를 끼고
흐르던 내린천(피아시강)은 피로 물들었었고, 그로인해 마을사람들은 이 곳에서 고기를 잡아 매운탕을 먹을 생각을 하지않았다고 전해집니다.
군사적으로 중요한 인제군 피아시 일대의 전투가 바로<매봉,한석산 전투>라는데, 1951년 5월 아군 9사단 30연대가 한석산을 방어하던
적을 격멸하고 승리하는 쾌거를 올렸고, 이 전투를 기념하는 기념비가 한석산 정상에 있다고합니다.
세월이 지난 지금은 과거 그때처럼 매운탕을 멀리하진 않지요....
인제, 내린천 레프팅으로 유명한 이 곳 '피아시'의 속아픈 사연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아픈 과거가 있는 곳, '피아시' ... 내린천이 새로이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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