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MUNI_NARA
여행이야기/맑고푸른 충청도

[서산사찰여행]산사에서의 가을밤 서산 부석사 산사음악회

by 무니.Muni 2013. 10. 20.

 

 

 

 

 가을밤 산사에서의 시와 노래, 연주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시간  

서산 부석사 제11회 산사음악회

 2013.10.5 

 별이 총총한 밤 ~ 산중 고즈넉한 사찰에서의 작은 음악회가 있었습니다.

 

 

충남 서산 서해가 내다보이는 자그마한 산 '도비산' 품안에 자리한 '부석사' 그 곳에서 하룻밤을 보냈었는데요.

산중 고찰에서의 음악회를 기다리며, 서녘하늘 붉은 노을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순간도 맞이하였었지요.

저녁 7시에 시작하는 산사음악회를 준비하는 스탭들의 서두름에 서산에 기우는 태양은 붉은기운을 남기고서....

서둘러 달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서서히 어두움이 내리고, 울듯불긋 연등이 불 밝히니.... 

도비산 작은 고찰 부석사 처마끝에 아롱다롱 초롱들이 선명해집니다.  

 

 

 

 

 

 

 

 

 

 

 

 

 

 

 

 

 

 

부석사 큰법당 '극락전'과 '안양루' 사이에 무대가 마련되어지고, 그 앞마당에 관객이 자리합니다.

 

 

 

 

 

 

 부석사 산사음악회에 참여하는 신도분들 ~  한분두분 자리를 메꾸고, 너나할것없이 카메라에 추억을 담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들..

 기다리는 동안 따뜻한 차 한잔과 떡을 먹으면서요...

 

 

 

 

 

 

 

 

 

 

 

 

 

 

 

 

 

 

산중에 어둠이 내리니, 처마끝에 달린 초롱들의 불빛이 부석사의 또 다른 그림을 보여줍니다.

산중이다보니, 밤이 되갈수록 서늘한 밤기운과 함께 무대조명등불은 더 또렷해지니.... 곧 시작하겠습니다.

 

 

 

 

 

 

 

 

 

 

 

 

 

 

 

 

 

 

수덕사 주지이신 지운스님께서 축하말씀으로 제11회 서산부석사 산사음악회는 시작합니다.

 

 

 

 

 

정 지용님 의 색스폰 연주로 산사음악회 첫무대가 시작합니다.

"귀거래사", "러빙유~"등  어두워지는 가을밤 산사에 멋진 선률이 흐르네요...처음엔 분위기있는 곡으로 ~~~  ♬

 

 

 

 

 

 

두번째곡은 "목포의눈물" 이었나? 암튼, 트로트 한 곡을 뽑아내니,,,

흥에 못이겨 두 분이 무대위로 올라 흥을 돋구시네요....어? 순간 빵 ~ 터졌습니다.

선입견이었을까요? 차분한 ... 고상한....그런 산사음악회를 그렸었는데,,,,, 첫 무대에 그 선입견을 제대로 깨주시네요....ㅎㅎ

웃음의 보시를 하신거겠죠?

암튼, 즐거운 감동을 주셨습니다.

 

 

 

 

 

두번째로 무대에 오르신  이 정록 시인 의 시낭독 시간 ~~

들썩거렸던 첫 무대의 분위기를 다시 차분히 가라앉히셨지요.... 아주 함축적인 시 "의자" 로.....

 

 

 

 

 

 

 

다시 전통예술공연 '느루도래'의 민요한마당으로 분위기를 띠우시고요....

너영나영, 소금장수, 사물놀이

 

 

 

 

 

 

 

 

 

 

 

 

여럿의 연주가들이 모인 'SS 솔리스트 앙상블' 팀의 클래식 연주메들리 ~~

 

 

 

 

 

 

 

  멋진 목소리로 들려준 소프라노 '김 미경'님 의 <명성왕후>

 

 

 

 

 

 

 

 

 

 

 

 

 

 

 

 

 

 

 

 

 

태오름 민족가무단 대표이며 중요무형문화제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인 이 성준님 대금연주로

대금 '시나위, 한오백년, 칠갑산'등을 들었습니다.

 

 

 

 

 

 

 

아주 애저리게 추는 승무와 에너지 넘치는 북치는 모습 ... 반전을 보는 듯한 '이 애리'씨의 승무공연 참 멋졌습니다.

검은 가사를 걸치고 있어 좀 아쉬웠지요...

하얀 가사를 입었으면 조명빛에 더 아름답지않았을까? 하는 나만의 욕심을 부려보았죠. ㅎㅎ

 

 

 

 

 

 

 

심화영승무보존회장이자 충남 무형문화제 제27호 승무전수자 이애리님의 절제된 에너지가 느껴지는 춤사위였습니다

암튼, 멋진 공연 잘 보았습니다.

 

 

 

 

 

 

 

 

 

 

 

 

 

 

무용과 학생들 같았는데....

현대무용으로 인연을 감상하였구요 ~~

역동적인 춤사위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주 깜깜한 밤이 되었네요....

3시간의 공연이 어느새 막바지에 이르르고.. 산사의 서늘한 밤기운에 따스한 차 한잔이 그리운 시간이었죠...

 

 

 

 

 

 

 

 

마지막무대를 더 기억남게 해주신 분

남해 용문사 주지, 성전스님께서 특별출연 ~ 멋진 노래를 불러 주셨는데, 정말 노래솜씨 좋으시던데요?ㅎㅎ

트로트로 한 곡조 거나하게 불러주셨습니다...

불교방송을 진행하신다더군요.

 

 

 

 

 

 

정말 마지막으로 산사음악회가 마련된 서산 부석사의 주지 '주경스님'의 인사말 한 말씀으로 음악회는 끝이 났습니다.

사찰에서 이루어지는 음악회라 고상한 분위기를 예상했던 나의 선입견을 완전 깨버린 참으로 대중적인 '산사음악회'였답니다.

아무튼,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산중에서 느껴보는 즐거운 한 마당이었습니다.

 

좀....아쉬운 점은, 요즘 회자되는 '금동관세음보살좌상(관음상)'의 제자리찾기 서명운동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산사음악회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음에도 서명지가 없어서 조금 갸우뚱했었습니다.

서산 부석사에서 주조(1330년)해 당주에 모셔져 있던 관음상을 “왜구들이 약탈해 가 일본이 600여 년 보관해온 역사적 사실”을 규명하고,

서산지역 각급의 기관단체와 사회단체 등이 망라돼 참여한 서산부석사관음상봉안협의회도 발족돼

관음상 제자리 봉안을 위한 범시민 염원은 국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는데, 정작 부석사에서는 서명지를 못 보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항상 좋은 나날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