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여유로움과 평화로움속에서 세상사 번잡함 잠시 접어놓는 휴식형 템플스테이
서산 부석사 템플스테이 Templestay
사찰에서 참선과 예불, 다도등 산사생활체험을 하며 나를 쉬게하는 시간.
休 휴 ~~~~
2013. 10. 5 토요일에 부석사에 도착하여 가을밤 "산사음악회" 의 믓찐 시간도 함께 할 수 있었던 1박2일 템플스테이 ~
보통은 오후 3시에 도착하여 저녁예불/다담/참선배우기/타종체험/새벽예불/운력 다음날 점심공양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용으로 진행되었있는데 마침 산사음악회를 하는 날이라 저녁스케쥴이 살짝 변경되었더랬죠..
도비산자락에 앉아 천수만을 바라보는 부석사에서 맑은 공기와 쏟아질듯한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하룻밤 산사체험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해넘이 할 시간이 다가오면서 부석사 경내는 황금빛이 물들어가는데...
도비산을 오르는 동안 폐부로 들어오는 청량함 ~
하룻밤을 묵으며 겪어볼 사찰의 생활이 어떨지 사뭇 궁금하고, 설레기도 한 시간 ...
부석사품에 나를 맡겨봅니다.
좀 늦게 부석사에 도착하여 방사배정받고, 템플스테이 참가신청서도 작성하고, 머무르는 동안 입을 개량한복도 받았습니다.
진행을 도와줄 보살님의 친절한 안내로 사찰에서의 예의와 부처님앞에서 절하는 법 등을 간단히 배우는 시간부터 시작합니다.
산사음악회가 있는 관계로 저녁예불은 생략하고, 우선 저녁공양부터 하지요...
표고버섯, 상추, 무채, 당근, 콩나물등과 도토리묵, 오색청포묵에 고추장 넣고 비벼먹는 사찰비빔밥과 송이무국 ~~
단순하지만 사찰공양은 왜 이렇게 맛있는걸까요?
그저 반찬이라고는 김치하나이지만, 산공기가 달달해서일까요? 물맛이 좋아서일까요?
암튼, 언제나 절간밥은 참 맛있습니다.
참, 백설기 떡 한덩이도 함께 ~~ ㅎㅎ
저녁공양을 마친 후 부석사 경내를 둘러봅니다.
저 아래 사자문이 내려다보입니다.
하룻밤 나를 쉬게 해줄 방의 모습입니다.
벽 선반위에는 발우공양을 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잠은.... 조오기 조 큰 방석 두개 연결해서 깔고, 베개베고 잤습니다....
깜박 ~~ 그 사진을 못 찍었네욤 ...
서쪽으로 지는 해가 남겨놓은 붉은 노을이 아주 환상적입니다.
밤은 여지없이 찾아들고, 산사음악회도 끝이 나 ... 내 한 몸 쉴 방사로 향합니다.
이 곳에서 잠을 청하고, 다음날 새벽 4시 20분에 새벽예불을 참가하였는데요..
예불이라 사진을 담아오지 못하였습니다.
새벽예불이 끝나고, 세수를 한 뒤 ~ 아침공양을 발우공양으로 했습니다.
공양게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고
내 선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허물을 모두 버리고
건강을 유지하는 약으로 알아
바르게 살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발우공양을 주관해주실 스님이 상석에 자리하였습니다.
스님의 바리를 풀고 계시네요...
발우는 스님의 공양그릇 ~
즉, 스님들의 식사법 "발우공양(鉢盂供養)을 체험 해봅니다.
밥그릇,국그릇, 찬그릇,청수그릇 이렇게 네개의 그릇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밥그릇이 제일 큰 것으로 순서대로 그 속에 속속 들어갑니다.
반배합장으로 시작되는 발우공양은 행자가 청수물을 돌리면 적당히 받은 물로 그릇을 헹구고 밥과 찬을 먹을만큼 덜어 먹습니다.
반드시, 단무지 한 조각은 마지막까지 찬으로 먹지않고 남겨두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마지막에 그 단무지 한 조각으로 발우에 남은 음식물의 흔적을 닦아내야 하거든요.
아주 작은 고추가루 하나도 남기지 않아야 공양이 끝난 후 하얀 수건으로 닦을 때 아무것도 뭍어나지 않을 정도로 음식을 먹습니다.
청수물로 마지막에 헹굴때 처음의 물과 같이 맑아야 합니다.
만약에 음식물지꺼기가 남아있으면 함께 동참한 이들과 나눠먹어야 하는 벌칙이 있답니다.
음식의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이지요..
발우공양을 할 때 음식을 먹는 입을 가리고 먹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볼을 볼록거리며 소리를 내어 먹거나 혀로 핥거나 손을 털고 먹는 일 등을 금하며,
맛있고 맛없는 음식을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말며, 말하지말고, 잡념이 일어나지 않게 먹어야 한다고 하니..
발우공양의 방법과 정신은 수행자의 자세를 요구하는 기본으로 엄격하고, 음식물의 귀함을 알고 아끼는 마음과 실천하는 자세가
쉽지않음을 느꼈습니다.
매일 세끼를 이렇게 먹는다면,,, ???
아..... 힘들것 같습니다.
발우공양이 끝나고 잠시 휴식시간 ~~ 산책을 해봅니다.
큰 법당 극락전 입니다.
서산 부석사
경북 영주의 부석사와 이름이 같아 혼동하기 쉬운 이곳 부석사는 영주 부석사처럼 유명하거나 큰 규모의 사찰은 아니지만,
그 창건설화와 역사는 희한하게도 영주 부석사와 똑 같이 전해옵니다. 의상스님과 선묘낭자의 애절한 사랑의 이야기,
바다에 떠 있는 부석, 소박한 사찰의 규모, 그리고 중국을 마주보는 절의 위치가 오히려 더욱더 사실감을 높게 합니다
큰 법당인 극락전을 중심으로 이어져 있는 목룡장과 심검당 큰방은 누워있는 소의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심검당 아래의 약수는 우유(牛乳) 약수라고 하고, 법당 옆의 큰 바위는 소뿔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법당 건너편 개울 아래에는 소가 마실 물이 흐르는 구수통(여물통)이 있는데, 이 구수통에 물이 계속 넘치면
부석사에서는 먹거리 걱정이 없다고 합니다.
ㅎㅎ ~~ 이 공중전화 될까요?
극락전엔 부처님이 머무르시는 공간이라면, 여기 안양루엔 대중들이 머무르는 공간이라고 하네요..
극락전 뒤로 산신각을 향하는 길이 참 이쁩니다.
법당 좌측으로 올라가면 있는 산신각에는 중앙에 산신님, 우측에 선묘낭자. 좌측에 용왕님을 모셨습니다.
산신각의 좌측으로 돌아가면 산신각이 올라가도 남을 만큼 큰 바위가 거북바위라고 합니다.
산신각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사시 방사로 돌아와서 ..... 다담시간을 갖습니다.
향과 맛이 좋은 차를 마시며 조용히 스님의 말씀을 경청합니다.
자연에 진리가 있다는 좋은 말씀 ~~ 을 듣고,
염주만드는 체험시간 ~~~
부석사가 새겨진 나무염주를 만들었습니다.
도비산자락에서 산사체험을 하고, 돌아갈 시간입니다.
입었던 옷을 반납하고 머물렀던 방사를 정리하고 남은 시간 자유시간을 갖는 동안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비록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새벽예불이 참 많이 남습니다.
한창 잠이 깊은 신새벽에 나를 깨우고 챙겨 큰법당앞에 앉은 내가 대견스러웠습니다.
무엇인가 맑아지는 느낌 ~ 정화되는 느낌이 참 좋아서 또 다시 산사에 머무르고 싶은 생각입니다.
서산 부석사
충남 서산시 부석면 취평리 160
종무소☎ 041-662-3824 / 템플스테이 ☎ 070-8801-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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