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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NI_NARA
여행이야기/느낌있는 경상도

[양산여행]영축총림 통도사의 가을환타지/가을사찰여행

by 무니.Muni 2013. 11. 14.

 

영축산 불보(佛寶)사찰 / 불지종찰(佛之宗刹), 국지대찰(國之大刹)

통도사 通度寺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가 모셔진 제1적멸보궁사찰

 

모든 법이 다 통한다는 통도사 通度寺 가을 템플스테이 참가하러 온 여행길이었습니다.

11월 1일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시절에 통도사에 들어서니,, 그 아름다운 경치들을 하나라도 담으려는 욕심이 일어납니다.

전통법식에서 벗어난 동서로 길게 자유스럽게 배치된 가람이 들어선 통도사 경내는 계곡을 따라 겹겹의 노송들과 어우러진 단풍으로 인해

찾는 이들에게 어찌할 바를 모르게 하는 아름다움을 선사했지요..

역시 품이 넉넉하고 웅대한 사찰의 종가다운 분위기로 천년고찰의 진한 가을향을 만끽하게 하였답니다.

주차장에 내려서 산문(해탈문)을 지나고, 일주문을 지나 계곡옆길을 따라 우선 템플스테이를 위한 설법전으로 향하는 그 길을 걸어감에

많은 선물을 받아들고 들어가는 기분이랄까요?

설법전 앞 마당에 도달하기까지 가을향기에 취해 그만,,, 지각하여 스님이 마당까지 나와 기다리시게 하는 사태가 벌어졌었지요..ㅎㅎ

암튼, 카메라 든 사람들의 욕심이 발동하였으니까요....ㅎ

 

 

 

 

 

 

양산 영축산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봉안한 불보(佛寶)사찰로, 해인사는 부처님의 말씀(法)인 팔만대장경을 간직하고 있는

법보(法寶)사찰이고, 송광사는 보조국사 이래 열여섯명의 국사를 배출한 승보(僧寶)사찰입니다.

불교의 요체인 불, 법, 승 삼보가 각 사찰에 있어 그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이 있는 제1적멸보궁이기에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지만 통도사 대웅전은 부처님이 숨 쉬고 계시는

공간이기에 다른 사찰의 대웅전과는 다른 종교적 상징성을 가지고 있답니다.

정자형(丁字形) 법당 사면에는 각각 다른 이름의 편액(扁額)이 걸려있는데 동쪽은 대웅전(大雄殿), 서쪽은 대방광전(大方廣殿),

남쪽은 금강계단(金剛戒壇), 북쪽은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고 쓰여있습니다.

 

 

 

 

 

 

부도원을 지나서 바로 나오는 문. 산문(해탈문)입니다.

총림의 사격과 사찰의 시작을 표방한 총림문(叢林門)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총림이 해인사,송광사,통도사,수덕사,백양사 5대총림이었는데, 범어사, 쌍계사 동화사 세 곳이 더 늘어서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 수덕사, 백양사, 동화사, 범어사, 쌍계사를 8대 총림 이라고 합니다.

통도사는 1972년 총림으로 승격되었으며, 총림의 수장은 방장(方丈)이라고 한답니다. 모든 승려들은 행자교육을 마치고 사미계를 받으면

강원이나 선원, 율원에 입방 4년 간의 교육을 수료해야 비구계를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총림(叢林)의 뜻은 범어 vindhyavana의 번역으로 빈타바나(貧陀婆那)라 음역하며 단림(壇林)이라고도 번하는데,

많은 승려와 속인들이 화합하여 함께 배우기 위해 모인 것을 나무가 우거진 수풀에 비유한 것이다.

지금은 승려들의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律院)을 모두 갖춘

사찰을 지칭하는 말이 되었답니다.

 

 

 

 

 

종정 월하스님께서 쓰신“영축총림”이란 편액이 걸려 있지요..

 

 

 

 

 

 

 

멀찌감치 삼성반월교가 보입니다.

 

 

 

 

 

 

 

통도사를 찾으면, 누구나 한번쯤은 삼성반월교를 건너고, 건너보고싶어집니다.

만추가 드리원진 삼성반월교 三星半月橋

아치형의 다리밑이 무지개처럼 반원형으로 쌓은 홍예교(虹霓橋)형식의 다리로 이런 홍예가 세개로 구성된 것인데요..

하나의 홍예를 반월(半月)로 보았고, 그 달은 별로 상징하여 삼성반월교라고 합니다.

그 삼성(三星)과 반월(半月)은 곧, 마음 심 자를 표현한 것으로 불교의 상징인 마음을 표현한 다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삼성반월교는 1937년에 단월 김치수씨의 시주에 의해 경봉스님께서 건립하신 것이라고 합니다.

 

 

 

 

 

 

此岸과 彼岸을 연결해주는 다리....

 

통도사에는 모두 아홉개의 아름다운 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무풍교, 청류교, 무명교1, 선자교, 삼성반월교, 월영교, 일승교, 무명교2, 그리고 구룡지위에 있는 강룡교降龍橋 ...

몰랐었는데,,, 다음 통도사를 찾으면, 아홉개의 다리를 모두 만나보고 싶습니다.

 

 

 

 

 

 

삼성반월교에 머무르는 사람들....

 

 

 

 

 

삼성반월교와 단풍의 아름다운 반영을 그냥 지나칠수가 없겠지요...

 

 

 

 

 

 

 

 

 

 

 

 

 

 

 

 

 

 

 

 

 

 

 

 

 

 

 

 

 

 

 

 

 

 

 

 

 

 

속계(俗界) 에서 진계(眞界)를 넘어간다.

미혹한 중생의 세계에서 해탈의 여래의 세계로 넘어간다.

 

 

 

 

 

 

 

 

 

 

 

 

 

 

 

 

 

 

일주문 앞 찻집에서 차 한잔을 청해도 참 좋을 듯 합니다.

 

 

 

 

 

 

 

 

靈鷲山 通度寺 (영취산 통도사라고 쓰고, 영축산 통도사 라고 읽는다.) - 흥선대원군 筆

 

佛之宗家 國之大刹  해강 김규진 筆

절의 종가집이요, 나라안의 큰집이네.

 

 

들어서는 좌, 우에 석주가 있지요...글귀를 보니,, 총림임을 알게합니다.

 

 

異姓同居必須和睦 方袍圓頂常要淸規  九河스님 筆

각성들끼리 모여사니, 화목해야하고 가사입고 삭발했으니 규율을 따라야한다.

 

 

 

 

 

 

 

 

 

 

 

 

 

 

 

 

 

 

 

 

어찌 버티고 있는지.... 아름다운 돌무지개가 있습니다.

일승교....

 

 

 

 

 

 

 

 

 

 

 

 

 

일승교 계단마다 연꽃잎이 새겨져있고, 다리위에는 모란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이 곳을 오르면, 다리이름처럼 단번에 깨달음을 얻을지도 모르지요..

이 곳과 저 곳을 넘는 저 꽃잎위에서 한가로이 머물러 발 아래 돌고기들을 내려다보며, 나 자신과 잠시 담소하는 것도 참 좋을 듯 했습니다.

 

 

 

 

 

 

 

 

 

 

 

 

 

 

 

 

 

 

 

 

 

 

 

 

 

 

 

 

 

 

 

 

 

 

 

 

 

가을의 아름다움을 안겨준 통도사의 자연이지요..

거닐면서 스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들,,, 또 내가 맘에 품고 있던 이야기들,,

다시 찬찬히 꺼내어 되짚어보고, 나 자신을 성찰해보는 값진 시간들이었습니다.

그저 흘려버렸던 소중한 것들이 새로이 내 앞에 보여집니다.

 

몸이 정한 바 대로 마음이 따르지말고, 마음이 정한 바대로 몸이 따라야 합니다.

 

쉬운 듯 어려운 말이지요..

가만히 들여다보니, 몸이 정한대로 마음이 타협하는 경우가 허다했었다는 반성이 고개를 듭니다.

지금이라도 이 순간부터 마음이 정한대로 몸을 잘 데리고 가야겠습니다.

지금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