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어느날 ~ 햇님도 없구, 싸늘한 바람만 휭하던 날.
오전나절을 보내던 중 수타사가 떠오릅디다...
한 시간도 안되는 거리... 마음은 오락가락 다퉜어요.
에잉 ~ 추운데, 뭘 거기까지 갈까? 날 좋은날 가지뭐...
아니, 맘 먹었을때 그냥 가야 가는거지....날씨는 핑계야! 가 이겼슴돠~ ^^
점심으로 옹심이 칼국수 뜨뜻하게 한그릇 배 채우고,
중앙고속도로 홍천 IC 에서 진입 인제방향 44번 국도에서 다시 444번 지방도로로
진로변경 ~~~~~ 수타사 이정표가 보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창구멍(가치관?) 같았어요...
카메라의 각 처럼 ~~ 어떤 틀이 각자에게 존재하죠....
사실... 그 너머엔 아무런 틀이 없는데 말이죠...
살아가는데, 그 틀이 나를 돕기도 하고, 해치기도 하지요...
넘나들면 참 좋겠어요. 훨~ 훨~
원통보전 앞 마당에 커다란 바위가 물확이 되어버렸네요.
낙수물이 바위를 뚫는다는데....
인공적으로 만든 웅덩이였지만, 그런 의미가 아니였을까? 나름 생각해 봅니다.
몇해 전 어머님을 수타사에 모셨다는 분 ~
날씨가 차가와서 일까요? 인기척이 적은 조용한 절에 홀로 절을 하십니다.
아직은 소탈함이 남아있는 수타사 였습니다. 아직은.....
앞으로 또 어떻게 변할지.... 주지스님이 얼마전 새로 오셨다는데,
여기저기 절 마다 주지스님 스타일이 많이 반영되던데, 여기 수타사는 어떨지....
이곳 처사님께 수타사 홍보물이 없냐니....아직 준비가 안되었다는 말씀! 얼마 안하는데....
경관조성하는라 커다란 나무를 베어 실어 날으는 것을 보니, 글쎄~~~
아마 은행나무도 없어진거 같아....마당에 은행나무의 잔해만 있던데...
맘이 아파 안찍어왔어요 ..
한 켠 툇마루에 마가목차가 있네요.....
갑자기 들이닥친 군인 아저씨들(?) ㅎㅎ 틈에서 따땃한 마가목차 한잔 했답니다.
차가운 산공기에... 마가목 향이 은은 하니, 좋구 ~ 속도 따뜻해지구 ~ ㅎㅎ
수타사를 나와 주변에 생태숲이 잘 조성되어있더군요.
무채색으로 변해버린 생태숲이지만,
또 어떤 모습일까 ~ 어슬렁 어슬렁 둘러봅니다.
강원산소길 ~ 오투로드 ~ O2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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