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역사가 된 추억속의 강촌역
강 촌 역 _ _ _ 강변 다리위에 자리잡았던 驛舍
주말이면, 사람들이 북적대고, 표가 없어...입석은 당연지사로 여기던 젊음이 있던 곳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곳이라서 이십여년 전 많은 청춘들이 다녀갔죠.
한켠에는 토끼장이 넓다랗게 있어서...4~5년 전 여기 토끼를 분양받았던 기억도 나네요.
이제는 들어갈 일 없고, 그냥 강촌교를 건너 남겨진 철길을 꿍꽝~ 넘어 지나치지요.
시간이 지나면, 아예 없어질까봐 짬을 내어 천천히 강촌교를 건너봅니다.
울엄마.... 서울가시려면, 이 강촌역에서 표를 끊고, 계단을 올라 철길을 건너...다시 내려오는 과정이 다리가 아프시다고,
하차하는 곳으로 샤샤샥~ 역행해서 들어가셨던 기억에...웃음이 나네요.
하두 강촌역을 애용하시다보니, 시간표를 꿰고 계셨죠...
가끔, 기차시간을 엄마에게 물어보면, 정확했었습니다. ㅎㅎㅎ ~
이것두 아련한 추억이네요...
저 아래에는 철길이 사라졌습니다.
출입구도 봉쇄되어 있구요.....
여기 있던 기차레일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요? 참 ~ 훵하네요...
2008년 여름이었을거예요.... 강촌역 담벼락에 멋지게 페인팅하던 기억.... 그레피티...
참 역동적이고, 젊음의 강촌역이었는데,,,, 몇 해 안되어서 이렇게 폐사가 되어버렸어요...
강촌역이 1939년 7월에 개통 했었네요 ~ 와 ....
서울로 향하는 길이 빨라지긴 했지만, 한켠에선 느림의 여행도 그냥 있기를 바랬지만, 휘딱 철거된 철로가 그냥 속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인지 몰라도, 오히려 빨라진 전철보다 예전의 기차가 더 사람냄새가 납니다.
자리가 없어도 아무데나 신문지 깔고, 털썩 앉아 책 한권 읽으면서 가끔 창밖을 내다보며,,,가는 여행길이 참 좋았는데,
왁자지껄 젊음이 웅성대던 ~ 할머니, 할아버지들...아기들 울음소리....
여행을 떠나는 설레임을 주었었는데 ..... 많이 아쉽고, 아련합니다.
짧게나마 강원도권 내에서는 예전 새마을호가 그냥 운행 되었으면, 좋겠어요...
싹 걷어치워버린 기차철로... 이젠 없습니다.
마치, 비포장 피암터널 같군요.
차들이 통과하는 철길만 남겨두고, 한 쪽(서울방향)은 잘라버렸네요.
여기 이곳에 춘천행 ~ 서울행 기차가 무수히 많은 세월동안 많은 추억을 담고 다녀갔었을텐데 ~
사진을 찍다가 한참을 바라보게 되더군요.
차단기가 퇴직한 근로자 같습니다.
이제는 할 일이 없어져 버려서 그냥 이렇게 하늘로 뻗쳐 서 있기만 합니다.
차단기가 내려져서 차량들이 멈출일도 없어졌지요.
이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강변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도로옆 ~ 자전거 길이 생겼습니다.
직선으로 빼기 않고, 강변라인을 그대로 살린 점은 맘에 드네요..ㅎㅎ
봄이 오면, 자전거를 타고 저~~ 끝까지 함 달려봐야겠어요....
새로운 강촌교가 생기려나 봅니다. 교각이 설치 되고 있던데....
주변 유원지엔 그래두 젊음과 에너지가 있습니다.
추운 날씨임에도 사륜스쿠터를 타고, 커플들이나 꼬맹이를 안은 아버지 모습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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