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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NI_NARA
여행이야기/하나되는 강원도

태백여행_ 용이 되려고 한강의 발원지를 찾아온 이무기가 살던 곳 설국의 검룡소

by 무니.Muni 2011. 12. 22.

 

        한강 발원지, 검룡소(儉龍沼)

 

 

        검룡소(儉龍沼)는 강원도 태백시 창죽동 금대봉에 있는 소(沼)이다.

        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진 곳이며, 금대봉의 왼쪽 산기슭에 있다.

        검룡소의 전설은 서해의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강줄기를 거슬러 이곳에 머물렀다 한다.

        한강 514km의 발원지로 하루에 2,000톤의 용출수가 20여m에 이르는 계단식 폭포를 만들었는데,

        마치 용트림을 닮았고, 이무기가 몸무림 친 자국이라고 한다.

        실제 검룡소는 1억 5천만년 전 백악기시대에 형성된 석회암동굴의 소(沼)로써,

        수온은 연중9℃로 사계절 항상 같다.

        1986년 태백시가 메워진 연못을 복원하고 주변을 정비하였으며,

        이곳에서 발원하는 물은 골지천으로 흐르며, 골지천은 한강의 발원천이다.

 

       

      

 

검룡소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20여분 걸어간다고 하는데, 눈길이라 좀 더 걸렸던 거 같아요.

온통 눈부신 하얀눈세상이라 차에서 내려서 부터 탄성이었지요.

청량한 공기가 나의 폐를 깨끗이 해주는 것 같구요 ~~ ^^

 

 

 

연중 9℃를 유지하는 검룡소에서 솟아난 물은

정선의 골지천과 조양강, 영월의 동강을 지나 단양, 충주, 여주, 양수리, 서울을 지나

서해바다로 달려간답니다.  총길이가 514km나 되는 긴 여정이네요...

편지담은 유리병 하나 띄어볼까요? ㅎㅎ 

 

 

 

검룡소 입구에 세워진 커다란 입석이 하얀 눈밭에 우뚝 서서 한강의 발원지임을  당당히 알립니다. 

 

 

 

하얀 눈세상으로 걸어들어가봅니다.

자연이 만들어놓은 멋진 작품들을 하나하나 눈에담고, 카메라에 담느라 걸음은 더디기만 했어요.

 

 

 

 

 

 

 

 

 

 

 

하얀 눈세상에 홀로 붉디 붉은 열매를 맺고 있는 괘불나무

이 그림을 접하고는...황진이가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반 정도 왔나봅니다. 쉬엄쉬엄 자연과 함께 하는 태백산 검룡소 오름길은

완만하고, 오르막길을 별루 좋아하지 않는 난 참 맘에 드는 길이었습니다.

태백산하면, 지레 겁을 먹었는데,,,, 와 보지도 않은 길은 말 말아야겠어요..

 

 

 

세심교(洗心橋)

마음을 씻는 다리를 왕복했습니다.

 

 

 

 

검 룡 소

 

하루에 2,000톤의 지하수가 석회암반을 뚫고 솟아납니다.

 

 

 

경건한 맘이 생깁니다.

이 물줄기가 서쪽으로 흘러흘러 가서 강원도, 충청도, 경기도, 수도권의 젖줄임을 상기하니,

그냥 물이 아니었습니다.

 생기가득한 원천수입니다.

 

 

 

용트림의 흔적인가요?  ㅎㅎ

 

 

 

 

이제 하산합니다... 눈덮힌 외길을 걸어가는 동안 이런저런 생각이 지나갑니다.

내가 스치고 지나는 나무마다 바위마다...내게 말 걸어오는 것두 같고...

햐 ~ 좋다!  연방 터져나오는 내 입 ~~~ 

그냥... 크게 밝은 태백에서 맑은 정기 마시고 가는 여행길이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시 와야 할 듯 합니다. 

단단히 준비를 하고서 올 겨울이 가기전에....

또, 산천초목이 푸르를 때에도 오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