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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NI_NARA
여행이야기/느낌있는 경상도

[마음 닿는대로 떠나보는 여행길] 주남저수지 片

by 무니.Muni 2012. 2. 21.

      

       여행은...떠나기 전 설레임 만으로도 족하지만, 나이를 먹어서 인지 어릴적같은 설레임은 아닌 것 같아요.

       그저...담담하게 별탈없이 순하게 다녀왔으면 좋겠다며, 조용히 최소한의 가방으로 꾸리지요.

      

       그런데요. 진정한 여행의 참 맛이 무엇일까요?

       

       곰곰히 생각해 보니, 여행의 목적지나 눈요기 꺼리보다도 동행하는 멤버의 궁합이 또 다른 여행의

       맛을 진하게 해 주는 건 아닐까? 싶네요. 혼자가는 여행이 아닐땐, 여행지보다는 함께 하는 길동무와의 호흡이 편해야

       집 나선 여행길이 즐겁고, 멋진 추억거리를 선물로 가져 올 수 있을겁니다.

       이번에 문득 그저 툭 내뱉은 " 갈까요? 우리? 나를 찾는 사찰여행으로? " " 그래! 그러지 뭐 ~ " 로 일단 집을 나서고,

       가면서 대충 계획하고, 닥치는대로 스케쥴 변경하고,,,,하면서 느긋하게 편하게 해 본 여행이었답니다.

       시간표 대로 꼭 어디를 들러야 하는 찍고, 찍고, 하는 여행을 버리고, 큰 목적지만 정하고, 가다가 이쁜 곳이면,

       그저 멍때리고,,,, 셔터 눌러대고,,, 깔깔 거리고,,,,

       여행길은 함께 하면서도,,, 각자 자기 자신을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우선인 여행 길이었다고 회상됩니다.

       설 다음날... 서천을 들러 한 친구를 태우고, 주남으로 향했답니다.

 

 

 

 

       지도와 네비에 의존해서, 도착한 곳...주남 저수지 뒷편 .

 

       인적이 없고, 조용한 분위기가 나름 운치 있던 곳.

 

       차를 타고 오는 내내 가려고 했던 장소에서 급변경하여 정작 내 신발에 흙 뭍힌 곳은 결국 주남이었네요.

 

       닥쳐봐야 안다니까요? ㅎㅎ

 

 

 

 

 

       저수지 초입엔 백조들이 노닐고 있었는데, 우선 일몰을 담고 싶은 욕심에 그냥 지나치고 안쪽으로 들어왔더니,

 

       하늘은 금빛으로 서서히 물 들어가고,

 

       저수지 수면도 덩달아  눈부시게 금 빛으로 반짝입니다.

 

       차에서 내리며, 저마다 탄성이 절로 나오게 하더군요. " 와우 ! 너무 이뿌다!!! "

 

       감탄사를 입에 주렁주렁 달고,,,,눈과 손은 바쁩니다...ㅎㅎ

 

 

 

 

 

살폿이 살얼음이 덮혀 있는 저수지 빙면 위에 ~~ 연꽃씨를 담았던 송이가 덩그러니

 

제 그림자 동무삼아 누워있네요.

 

 

 

 

 

 

 

 

 

 

 

 

 

 

함께 한 동생들.... 참 발이 넓군요.

 

울릉갈마구님...도움을 받아서 제대로 주남의 정문을 찾았지요.

 

아뿔싸! 그러는 동안 시간을 흘러버렸고, 다음에 또 오라는 구나! 하며...몇 컷을 담습니다.

 

 

 

멀리...둥글둘글 능선이 몽실몽실 해 보이네요....

 

붉은기 머금은 모노톤의 하늘과 겨울의 찬바람.... 이렇게 주남의 첫인상을 담아왔답니다.

 

 

 

 

 

 

 

 

 

 

 

 

 

 

 

 

 

 

 

 

 

 

 

 

 

 

 

 

 

 

 

 

 

 

 

 

 

 

 

추운데,,,한 참을 떨고나서,,, 베니베니 커피점으로 안내 받았답니다.

 

오호홋 !  울릉 갈마구님을 여기서 첨 뵙고, 이케 맛난 커피까정....

 

난, 핸드드립커피...과테말라 ....뭐....그런 커피를 맛보았죠..

 

여행 첫날 마무리를 아주 멋지게 하고 있지요?

 

급할 것 없는 우리 셋.... 한 순간 순간이 고맙고, 행복하였답니다.

 

자.... 이제.....저녁먹으러.... 언양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