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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NI_NARA
여행이야기/아름다운 제주도

제주나드리 넷째날 - 삼나무공방 & 피자굽는 돌하르방

by 무니.Muni 2012. 3. 6.

 

       제주나드리 넷째날 - 삼나무공방 & 피자굽는 돌하르방

 

       넷째날이다.  날씨는 계속 흐리고, 바람도 세졌다.

       뭘할까? 내일은.... 바깥활동은 전혀 할 수가 없으니.....

       여기저기 뒤적거리다가...그럼 ~ 목공방에나 가볼까?  그러지뭐 ~

       숙소로 있는 게스트 하우스 시드에서 여자 셋이 출발합니다.

       성산에 있는 시드에서는 제법 먼 곳 ... 전날 예약을 해둔터라...시간을 지켜야 했지요.

       제법 추워진 날.... 가는 동안 하늘이 몇번의 변신을 꿰하고 ~  제주가 이렇게 넓다는 걸

       새삼 날씨로 각인시키는 듯, 금새 싸리눈이 내리고, 이쪽에는 먹구름인데, 저쪽하늘엔 파랗게 밝은 하늘..

       찾아가는 상천리 삼나무 공방이 있는 곳으로 꺽어들어서니, 날씨가 확 변합니다.

       지대가 높은 곳이라 그런지 돌변하는 날씨에 당황스럽던데요?

      

 

 

       옛 분교를 목공교실로 활용하고 있는 모록밭 목공교실입니다.

       마당엔 그 흔적들이 남겨져 있군요.

       참 오랜만에 보는 걸상. 뒤편으로 갈수록 커져가는 나무걸상이었죠.

       저런 의자에 앉아 공부하던 세대랍니다.  ㅎㅎ 벌받을땐..저걸 들고 있었던 기억도 나네요.

 

 

 

 

 

       목공교실 옆 건물은 골동품으로 꽉 채워진 카페 " 카펜터스 "

       우선, 그 곳에 들어가 보니 와 ~~ 완전 박물관입니다.

       세월이 뭍어나는 물건들이 그득하군요. 여기 주인이자 목공예선생님의 스승님께서 많은세월 애지중지 모아놓으신 보물들을 구경하는라

       목공만드는 것은 아랑곳하지않고, 여기저기 구경하고 신기해하고, 시간가는 줄 몰랐지요.

       심지어 그 곳이 옛 분교자리였던 이야기도 듣고, 그 교실을 구경할 수 있는 영광까지.... ㅎㅎ

       안채로 사용하고 있는 옛 교실을 기꺼이 보여주셨답니다.

       둘러보기엔 시간이 한참 모자람을 느끼고, 서둘러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재촉합니다. 

      

 

 

 

       나의 눈길을 끈 재봉틀

       그래도 전기발판을 가지고 있는 걸 보면, 그닥 오래된 것은 아닌가봐요.

 

 

 

       공방으로 향하기 전 선생님께서....

       이론교육을 행하십니다.  나무에 대해서 전반적인 개요와 제주나무에 대하여서 ~~~

       제주에 오면, 삼나무가 떠오르죠.. 방풍목으로 역할을 하고, 가구목으로도 좋은 재료지요.

       습도에도 강하고, 변형이 없으면서 피톤치드함유량이 많아  웰빙가구목으로 참 좋답니다.

 

 

 

       안채.... 옛 분교 교실이지요.

       더욱 많은 골동품들... 선생님 작품들.... 하나하나가 다 보물입니다요 !

       제가 맘에 드는 것은 형광등갓을 직접 만드신 솜씨.... 현대적이면서도 우리네 조각보같은 색조화가 멋드러진 작품이죠.

 

 

 

 

       문 손잡이 하나도 자연의 멋을 그대로 이용한 센스 ~~

       요 강아지 넘넘 이쁘지요. 따뜻한 난로 옆 ~~ 하우스가 제집이랍니다. 환기구멍까지 ㅎㅎㅎ

       여기저기 아이디어가 넘치는 집... 

 

 

       

        작업실 가기 전 화장실을 일제히 들렀는데요....

        볼거리가 많다는 이야기에 화장실까지 카메라를 모두 들고갔지요.

        정말... 이곳까지 ~~~ 나무바닥도 따뜻한 느낌을 주어 좋고, 책이 이렇게 많아요.

        아하하 ~~ 더 잼난것은 회전하는 책받침대.... 거기에 전자사전까지... 넘 웃겼어요...이런 화장실이?

        변기에 넘 오래 앉아있으면 안되는데? ㅎㅎ

        생활에 바로 이용해도 좋을 아이디어가 많은 것을 보고, 덩달아 즐거웠지요.

      

 

       드뎌 ~~ 작업대에 왔답니다.

       나무쟁반을 간단히 만들고 싶었는데....오히려 그것이 쉬운것이 아니라네요?

       그라인더로 오목하게 파야하는데,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 바깥에서 할 수 없는바람에

       책꽂이로 변경 재료를 받아들고....설명을 듣고, 처음 대하는 서투른 우리를 잘생긴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시었죠. ㅎㅎ

       역시 난 손이 늦더라구요.

       일행은 모두 끝내고, 차를 마시는데 말이죠...ㅎㅎ

    

 

 

이렇게 저렇게 모두 다 만든 후 동백기름으로 마감했답니다.

 이렇게 기름칠을 하고나니, 나무색이 더 살아나고, 나무향도 더 좋아지네요.

삼나무공방 인두로 꽝 ~~ 찍고! 끄으으읏 !!!

그런데, 이걸 들고 비행기를 탈 생각을 하니.... 걱정이었죠.

 

 

 

       이런 작업실 하나 있음 참 좋겠다... 부럽당 ~~

 

 

 

창 밖을 보니,, 계속 눈이 내리는 군요.

 

 

 

 

 

        두시가 다 되갈무렵...늦은 점심을 하러 피자집엘 갑니다.

              길이가 1m나 되는 기다란 피자가 맛있다는 집으로 ~  보통은 자리가 없어서 헛걸음도 친다는 유명한 피자집으로 ~~ 고고씽!

              드뎌 도착 ! [피자굽는 돌하르방]

 

전형적인 제주의 집 모양 그대로인데, 골목입구에서부터 벽화가 한눈에 들어오네요.

제주도에서 피자라 ~~~ ㅎㅎ

이미 잘 알려진 대형체인피자집들만 보다가 이렇게 와 보니, 참 생뚱맞더라구요..

실내로 들어와보니, 피자집 같지 않고, 한정식이나 보리밥집같은 분위긴데 ~~

테이블도 옛집 미닫이 문짝을 활용한 것두 재미있고 ~~

참 ~~묘한 어울림이예요.

 

 

어때요? 기~~ 다란 피자 !!!

요거 네명이 먹을거랍니다.

네가지 토핑으로 구성된 1미터 피자 ~

 

 

도우는 아무래도 손으로 직접 다 만들 수 밖에 없겠어요.

넓었다 좁았다 수제 도우 피자 ~~ 냄새 아주 끝내줍니다.

 

 

해물치즈오븐 스파게티 - 맹마구리 \13,000

 

 

 

 

고구마  -   불고기 -  감자  -  매운김치 맛으로 채워진 1미터 수제피자  \39,000

 

사실, 5~6명은 먹어도 될 거 같았어요.

 

하나씩 맛을 보고나니, 배가 불러 도저히 더는 못 먹겠더라는 ㅠ.ㅠ

 

 

 

 

묘한 어울림의 맛집 돌하르방 피자 ...

강한 여운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