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늘.... 바람이 아주 심하게 불어대니, 문득 제주의 바람이 생각납니다.
계절이 바뀌는 몸살로 끙끙 앓는 듯, 몸무림 치는 듯 불어제끼는 바람에
봄을 맞이하려던 설레임을 멈칫거리게 하고, 열어놓았던 창문을 꽁꽁 닫아버립니다.
처마끝에 매달아놓은 풍경이 쉴틈 없이 짤랑대는 이 시각에 ~
떡 한 쪽으로 저녁을 떼우고, 미처 올리지 못했던 그림 몇조각을 바람에 떠밀려 올립니다.
이 날도 바람이 심해서 바깥에 서 있기가 힘든 날이었지요.
홍예차에서 졸면서 실려오다 문득 고개들어보니, 나의 시야에 들어온 풍경하나 ~
이 바람에 빨간 오픈카 한대가 성산일출봉 을 배경으로 세워져 있는 그림은... 바람이 없어보이죠?
부랴부랴 몇 장 찍어대고, 얼른 차에 올랐던 기억이 나는군요.
옥빛 푸른 바닷물에 빠알간 오픈카에 지대루 어울립니다.
뉘신지.... 덕분에 ...... ㅎㅎ
검은 먹구름 아래로 성산일출봉과 옥빛바다 ~~~
바람이 있어서일까요?
반대편으로는....윈드서핑하시는 분들이 저 멀리 반짝이는 바다위를 내 달리십니다.
서쪽..... 지는 햇살이 금빛으로 물들여버리는 이 해안가가 참 멋지고 눈부십니다.
바람이 심하지만서두 ~~~
이 곳.... 제주도랍니다.
멋 지 죠?
맘 속으로 누가누가 더 센 바람일까? 겨누어봅니다.
이 바람이 그치고, 꽃비가 내릴 쯤 ~~~
또, 어디론가 움직여볼까합니다.... 이를어째? 산이...바다가....바람이.... 파도가....바위가 자꾸 부르는 환청이 들리는 거....
이를 어쩐댑니까?
어찌보면,,,, 우리네 삶은 누구나 할 것없이 시한부인생 ~~
건강한 사람이나 아픈사람이나 결국은 정해진 시간, 주어진 삶을 살아내며,
한정된 시간을 살고가고있는 지금이 아닐까?
그래서 오늘이 더 소중하고, 더 기뻐야 하고, 행복하려고 채움을 하고 있는건 아닐까요?
방법이 모두들 다른것일뿐 !!
평생을 주어진 것 처럼....하루를 흘려보내지 말고, 좀 더 나를 사랑하는 시간으로 지금을 메꿔봐야겠다는 다짐도 해 봅니다.
각각의 가치관에 의해 소중함을 달라도 그 소중함을 실천해나가는 의지도 중요할 듯 합니다.
바람부는 이 밤에.... 제주 바람불던 날 사진 꺼 내놓고...끄적여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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