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작은 바늘에 실을 꿰어 한땀 한땀 정성스레 옷을 짓거나 꿰메는 일.
그리고, 조금 다른 의미로..
고운색색들이 실을 이용해서 고운 천에 그림을 그리듯 수놓는 일.
차분히 앉아 느긋한 마음이 없이는 잘 되지 않는 일이죠.
강원도 영월 산골짜기 마을 어느집에서 마주하게된 나에겐 아주 낯익은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꽃물결농원 거실에서 눈에 띈 고운 색실들이 나의 시선을 붙잡고 놓아주질 않았습니다.
한동안 손을 놓고 있었는데, 문득 보게 되니 내 심장이 뛰네요? 허허 참 ~~
내가 무지 좋아하였다는 걸 아주 많이 잊고 있었나봅니다.
여러가지 천이랑 바늘, 가위, 자, 쵸크, 다리미 등등이 내겐 아주 익숙한 친구들이었는데....
진정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무엇을 잘 하는지를 요즘 다시 생각케 하는데 있어 좀더 확실함을
느끼게 하는 힌트로 다가왔습니다.
고운 색실들이 나를 현혹시킵니다.
빛 바랜 추억을 아련히 회상하듯,
지금은 어느 박스에 담겨서 처박혀 있을 나의 규중칠우(閨中七友) 들을 한참동안 잊고 있었네요.
먼지에 쌓여있을 이 친구들을 조만간 만나야겠습니다.
머릿속에 좀 더 선명한 많은 그림들이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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