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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NI_NARA
여행이야기/하나되는 강원도

[화천여행]시골마을에 희망의 씨앗과 활력을 불어넣는 극단<뛰다>의 방구석뮤지컬 <도란도란>

by 무니.Muni 2013. 2. 25.

 

 

 

공연창작집단 "뛰다" 의 둥지...화천의 시골마을 예술텃밭에서 소박한 공연 <도란도란>을 만났다.

 

농부가 텃밭에 씨앗을 뿌리고 땀흘려 가꾸어 열매를 맺듯이

예술가들이 자신의 몸을 땅으로 삼아 농사를 지으며 삶을 영위하며 지역주민과 더불어 새로운 '나'를 만나는 공간의 이름.

"시골마을 예술텃밭"에서 작고 잔잔한 파동이 인다.

강원도 깡촌, 군인, 촌구석이라는 이미지에서 점차 자연생태와 문화예술의 이미지로 거듭나고 있는 화천의 어느 폐교 옛교실무대에서

스스럼없이 만난 방구석 뮤지컬은 화선지에 물감이 스며들듯이 아주 편안하게 다가온, 문턱없는 공연이었지만

기억속 남아있는 잔상은 점점 시간이 갈수록 더 뚜렷해지는 것 같다.

 

 

 

 

2001년 공연창작집단 "뛰다"가 창단하여 연극놀이형태의 활동을 하면서

연극공연이 어떻게 열린형태로 관객과 만날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차

2010년 화천으로 이주한 후 연극놀이터 '이랑'이라는 이름의 교육팀도 생겨나면서 창작팀/교육팀/기획팀으로 세분화되면서

연극놀이사업이 더 체계화 되어 화천이라는 지역안에서 더욱 발전하면서 융화되어 가면서 예술의 싹을 틔워가고있는

창작에너지가 무궁무진한 공연집단이다.

예술과 농촌, 자연이 더불어 잘 조화되어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어갈 것 같은 좋은 에너지를 느꼈다.

 

 

 

 

 

 

길고 추운 화천의 겨울..방 한구석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즐길 수 있는 초소형 뮤지컬

기름기 쪽 뺀 담백한, 마치 쌩얼같은 뮤지컬이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기억에 멜로디를 입혀 함께 부르는 흥겨우면서도 이야기속으로 빠져들 수 있는 그들의 노랫소리에

그저 흐믓한 미소로 마냥 기분좋아지는 코 앞에서 같은 눈높이에서 펼쳐지는 방구석 뮤지컬 '도란도란'은

소극장의 그 느낌과는 다르고, 마당극과는 또 다른 새로운 형태의 쟝르... 또 다른 세계였다.

차려입지도 않고, 화장기없는 그 모습들의 배우들의 표정과 노래속에서 오히려 더 깊이 공감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정식무대가 아니어서일까?

그들은 말했다.

오히려 치장없이 어디서든 모여 함께 부를 수 있는 놀이여서, 초소형 뮤지컬이어서 언제 어디서든지

즉석에서 가능할 수 있었다고... 방구석에서 옹기종기 모여 자신만의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일명 <방구석 뮤지컬> 이라는 쟝르가 생겨난게 아닐까하고....

그치만, 충분히 매력적이다.

소재는 다양하고, 이야기는 다양하니 이 초소형 뮤지컬은 무궁무진할 듯하다.

 

 

 

 

 

 

 

 

 

 

 

 

 

 

이들이 사용한 악기는 몇 되지 않는다.

기타와 멜로디언, 피리, 또하나.. 이름모를 타악기 하나...

거창한 음악이 없어서 오히려 배우 하나하나의 목소리가 이야기가 들려 함께 공감하고, 진하게 호흡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009년 당시 폐교였던 신명분교가 예술인들의 둥지, 텃밭이 되어 멋지게 거듭나고 있다.

보통 화가, 도예가, 조각가등 많은 예술인들이 시골로 이주해서 둥지를 틀지만, 문화 인프라가 열악한 곳에

연극단체가 들어온다는 것은 어찌보면 과감한 결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화천산천어축제"와 시기적으로도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 되어 화천이 문화예술의 고장으로 거듭나는데

일조하면서 지역에 정착이라는 자리매김을 하는 좋은 예가 되어가고 있다.

지역주민들과의 격을 없애기 위한 노력으로 사진작가 이승희와 의상디자이너 이진희의  도움으로 지역어르신들의 영정사진과

결혼컨셉사진을 촬영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며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촬영에 임했던 어르신들이 올 겨울 김치로 보답을 하면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되었다.

 

 

 

 

 

 

 

극단 <뛰다>의 작품으로는

'바후차라 마타:제3의 성'  ' 내가 그랬다고 너는 말하지 못한다'  ' 쏭노인 퐁당뎐'  등이 있으며

화천에서의 창조적 작업은 아이와 엄마가 함께하는 '인형극교실', '인형프로젝트', 화천 청소년 극단 뜀뛰기등으로

새로운 양상의 연극으로 관객에게 다가서서 연극에 대한 편견을 무너뜨리는 예술텃밭에 씨앗을 뿌리고 있는 것 같다.

소박하고 정직한 땅처럼 좋은 예술의 텃밭이 되었으면 좋겠다.

 

 

시골마을 예술텃밭 /  공연창작집단 뛰다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신읍리 노신로 274

☎033-442-3881

http://www.tuid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