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일출 / 해안절경 / 행남등대 산책코스
우리나라 동쪽 끝 울릉도에 와서 처음으로 동이 터오르는 순간을 어찌마다하랴 ~~
전날 저녁...몇몇의 일행이 약속을 했건만, 오징어와 회포푸는바람에 단 한사람만이 나의 일행이 되었다.
동해바다 울릉도의 장엄한 일출을 보러 어둑한 새벽4시 숙소를 나섰다.
비치하우스 숙소 4층에서 내려와 좌측을 따라걸어가면서 해가 뜨는 곳이 보이는 장소를 가늠해하며....
구불구불 기암괴석의 울릉도 겨드랑이를 타고 걸어가는 낯선 초행길 ~~ 아무도 없다. 헐 ~~
여자 둘이 투벅투벅 걸어간다.
나침반을 꺼내들고, 해가 뜨는 곳을 향해서 가끔 나타나는 오르막길 ~ 내리막길 ~~ ㅎㅎ
가는동안 어렴풋 기억이 난다. 언젠가 TV에서 1박2일 멤버들이 뛰어가던 울릉도 해안길이 바로 이 곳이었다.
어느정도 와서 뒤돌아보니, 도동항 방파제가 보이고 망향봉너머 아직 달이 걸려있다.
깍아지른 울릉 절벽 그 아래 이어진 해안산책로는 금방 닿을듯 말듯 굽이돈다.
커다랗게 구멍이 숭숭나있다고 표현해얄까?
그 사이사이로 꿰매어지듯이 행남등대까지는 1시간 30분 코스이니, 왕복 세시간은 걸리겠다.
그 곳까지 당도하기 전에 해가 뜰 것 같아 맘이 분주해진다.
새벽이었지만, 긴장때문인지 설렘때문인지 살짝 땀이 나고 더웠다.
보름이 하루 지난 날이니, 아직은 둥근 달이
해가 뜨는 그 곳까지 가는 동안 내내 지켜주는 것 같았는데,
사진으로 보니....뭔가 조건이 아니 맞았는지 어렴풋한 달이네요.....ㅎ
수평선엔 구름이 잔뜩 모여있어 일출시각이 좀 지나서야 비로소 제 모습을 드러내놓는다.
오메가는 아니어도 이것또한 선물이다.
순간 주위가 붉어짐에 어느새 도착한 일출맞이 관광객들의 탄성이 들려온다.
태양을 향해 일 순간 말이 없었다.
가족을 위해 누군가를 위해 나를 위해 소망을 담아보는 순간이었다.
주위가 훤하게 밝아지니,
내 생애 처음으로 울릉도에서 겸허하게 맞이한 일출을 뒤로하고 숙소로 향하는 길 ~
행남산책로 !!! 울릉도 해안의 절경이 아침햇살에 신비스런 절경을 볼 수 있는 길이다.
울퉁불퉁 울릉도의 세세한 모습과 피부결이 보여지고,
바닷물 색은 어찌그런 빛을 내는지.....
걸음이 자꾸만 느려지니, 동행자는 어느새 보이지 않는다.
선선한 가을에 다시한번 걸어보고픈 행남 해안산책코스이다.
에구 ~~ 무서븐 바위 ~~~
바닷물빛은 정말 환상적이다.
아름다운 울릉도 일출을 마음속에 담아왔다....
위 지도를 좀 더 상세히 보고싶으시면, 아래주소를 클릭해보세요!
↓
http://www.ulleung.go.kr/tour/map.htm
울릉도 여행정보 팁
* 이용선박 : 씨스포빌 씨스타 http://www.seaspovill.co.kr/ (강릉항↔울릉,저동항: 2시간 40분) ☎1577-8665
* 여행주관 : 울릉도매니아 http://cafe.daum.net/ullengtour ☎ 1599-1312
* 이용숙박 : 비치하우스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71 (울릉읍 도동길 54) ☎054-79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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