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음식에 꼭 안 빠지고 들어가는 것이 "장"이다.
된장, 고추장, 간장
용문산 용문사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광이원
이곳에 들르니, 자그마한 한옥집 마당에 장독이 엄청 많아
궂이 간판을 보지않아도 이 집이 장 담그는 집 인 줄 알겠더라구요.
장 항아리들이 하얀 광목을 쓰고, 유리뚜껑으로 덮혀있어...
옛 항아리뚜껑을 기대했지만, 모습이 좀 달랐지요.
햇볕도 받고, 숨도 쉬라는 뜻에서 그리 해 놓은 것 같아요.
이 곳에서는 1년에 장 담그는 날 ~ 직접와서 장을 담그고는
2년 숙성 보관 한 후 장담근 본인에게 전달되어지는 과정으로
담가놓은 장독(분양장독)이 한쪽에 수북히 모여 있더라구요.
마당 한 켠 정자에는 무청이 줄에 널려서 말리고 있던데....
요거...찬 바람에 잘 말려서 겨울철 된장 풀어 시래기된장국 끓여먹으믄, 참 맛나겠죠?
참 희안해요... 이렇게 무청을 말렸다 먹으면 오히려 비타민과 무기질이 더 많아진다는것이....
옛 우리 선조들이 참 지혜로우셨던 거 같애....
어쩜....겨울철에도 채소를 먹을 수 있도록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요?
요기다가는 뭘 할까요?
자그만 부뚜막에 무쇠솥이 두개 걸려있던데....
미니 부뚜막이 시선을 끄네요.... 조 아궁지에 장작넣고 가마솥 불떼면 참 재밋죠...
아궁지 앞에 앉아있으며, 따땃하니 참 좋아요. 고구마도 구워먹고...ㅎㅎ
장독대 나열마다 문패가 세워져 있던데....
요리학원 식구들이 이 광이원에 와서 장 담그고 , 이곳에서 숙성 보관중인 가봐요.
한 말의 된장을 담그면, 숙성기간 2년을 꼬박 채운 후에라야 가져갈 수 있다더군요.
2년이 안된 된장을 가져갈려면, 절 ~~~ 대 안 내준데요..
왜? 제 맛이 안나니까.... 그래서 환불을 해줄지언정... 숙성안된 된장은 반출금지랍니다.
한말 장담그는 비용은 35만원이래요. 이렇게 담가놓은 된장독이 제법 많더라구요.
이젠 집집마다 장을 직접 담가먹지 않고, 이렇게 공기좋은 곳에서 대신 숙성시켜주네요.
2009년 에 만들어 놓은 간장
요렇게 목걸이 달고 있느니, 뽐 나요 ~~^^
된장 항아리 하나를 열었어요.
오잉? 왕소금이 가뜩있네요? ㅎㅎㅎ 이렇게 한 이유가 있더군요.
산자락 아래여서 인지 벌레들이 있는데요... 고것들 못들어가게 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랍니다.
염도가 있으니, 직접적으로 소금이 닿지 않도록... 비닐을 한번 깔고,
왕소금을 두껍게 덮어놓으면, 여름철 파리가 쉬~깔지 못한다더군요.
아~~~ 우리집도 이렇게 해야겠어요.
울엄마 장항아리도 제법 많은데,,,, 정말 맛있는 3년 묵은 된장, 간장도 있어요. ^^
울엄마 집도 산속이라서 물이좋아그런지...된장이 아주 맛있답니다. ㅎㅎ
난,,, 장독에서 퍼온 날 된장을 그냥 맨밥에 먹는답니다.. 아주 고소해요....
노오한게 아주 이뿌죠?
찍어 먹어보니, 맛있어요. 이젠 나두 장맛을 안답니다.
광이원 딸래미 보배실장...이 스무살 되던 해 담근간장이랍니다.
2004년에 담근 것이니, 7년 되었죠? 그러니 보배실장 나이가 ? ㅎㅎ
같이 나이들어 익어가는 보배간장 이군요...
진한 검정색이 아주 곱네요.
콩으로 만든 메주와 소금이 만나.. 이렇게 맛있는 간장이 되는게 참 신기해요.
고추장도 비닐로 덮은 후 왕소금으로 다시 덮어놓았어요.
벌레 방지용으로...
광이원 보배실장 ~ 아주 찬찬히 열씸히 설명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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