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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NI_NARA
여행이야기/느낌있는 경상도

봄 바람에 실려 다녀온 부산 범어사

by 무니.Muni 2012. 4. 11.

 

       부산 2호선  해운대역에서 타서는,,, 수영역에서 홍예와 빠이빠이를 했다..

 

       노포동 시외버스터미널로 가기위해선.. 1호선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노선도를 보니,,,

       바로 전에 범어사역이다. 

 

       비가 올듯 꿍시렁대는 날씨였지만, 이왕지사 여기까지 왔는데 한 두시간 지체한들 어떠하리요?

 

       물론, 화창한 날씨를 기대하고, 고대하지만서도... 암튼 비만 내리지 않아도 가보리라 마음먹고,

       살짝 갈등하다 범어사역에 내립니다.

 

       범어사 방향 출구로 일단 나와보니, 어디가 어딘지.....아 ! 근데, 승복바지 입으신 보살님들이 부지런히 가시길래

       뒤꽁무니만....서둘러 쫒아갑니다.... 왠 발걸음이 그렇게 빠르신지.....

 

       약 200m ? 올라가니, 버스정류장....이 곳에서 범어사 들어가는 90번 버스를 탑니다.

 

 

 

       범어사입구에서 하차합니다...

 

 

 

 

 

       범어사 일주문으로 향하는 입구 계단에....바람에 실려온 낙엽들이 발끝에 채입니다.

 

 

 

 

 

         앙상한 가지에 초록 새 가지가 자라서 고작 세송이의 꽃을 피웠습니다.

 

         꽃이 피지않았으면, 매화나무인지 모르겠습니다...저는....

 

 

 

 

 

 

 

 

 

 

 

 

 

 

 

 

 

 

 

 

 

 

 

범어사 일주문

 

 

 

 

 

 

기와 담장 너머로 홍매화를 까지발을 하고 살짝 훔쳐보았지요..

 

이날따라.... 범어사에서 큰 행사가 치뤄졌나봅니다..

 

보살계 수계산림......

 

아~~~  이게 몬가요?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뒤적뒤적 ~~

      

       보살계

       대승보살들이 받아 지니는 계율로서 십중대계(十重大戒)와 48경계(四十八輕戒)를 나누어 조목조목 설명한 것이랍니다.

       보살이 현실사회에서 구현하여야할 실천덕목이기도 하며, 경전에 의하면...

        "계(戒)란 하늘을 오르는 사다리와 같고 바다를 건너는 배와 같으며 어둠을 밝히는 등불과 같다."고 했습니다.

 

        1천 3백여년전 의상대사께서 창건하신 이래 여러 대덕스님들이 주석하신 유서 깊은 도량이자 전통적인 계법을 전하는

        계율근본도량인 범어사(梵魚寺)에서 4월 3일에 제112회 [범어사 금강계단 보살계 수계산림]이 있었습니다.

       조계종에서는 5년간의 수행과정을 거쳐 금강계단이라는 비구를 받는 구족계(비구250계) 수계산림이라는게 있는데,

       보통 매년 비구,비구니가 200여명이 구족계 수계산림을 통해서 비구, 비구니계를 받는다지요...

 

       그런데, 수계산림이 무엇인지 잘 몰라 찾아보았습니다.

 

                 수계(授戒) 

                  불교에서 출가(出家)ㆍ재가(在家)의 불교신자들에게 계(戒)를 주는 종교의식으로 계에는 재가불자 5계, 출가불자의 10계와 구족계(具足戒)가 있으며,

                  일정한 절차에 의하여 이들 계를 받게 된다. 대승불교와 소승불교는 각각 이 수계회 때 받는 계목이 다른데요.

                  소승불교에 있어서는 5계ㆍ8계ㆍ10계가 있고, 수계의 방법과 계를 주는 형식도 종타수법(從他受法)을 취합니다.

                  종타수법이란 삼사칠증(三師七証)에 의하여 수계함을 뜻한다. 삼사는 계화상(戒和尙)ㆍ갈마사(羯磨師)ㆍ교수사(敎授師)이고 칠증이란

                  7인의 증명법사이다. 따라서 소승의 경우에는 반드시 10인의 승려 앞에서 계를 받게 됩니다.

 

      

       여기서, 계단(戒壇) 은 무엇일까요?

       석가모니불 당시의 인도에서 누지보살계단(樓至菩薩戒壇)을 쌓고 비구들의 수계의식(授戒儀式)을 집행할 것을 청하자,

       부처님이 허락하여서 기원정사(祇園精舍) 동남쪽에 단을 세우게 하였는데  그것이 계단을 세운 시초라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249∼255년에 세워진 것이 그 첫 예이고, 그 뒤 당나라 때 율사 남산(南山)이 영감사(靈感寺)에 계단을 세우고 『계단경』 1권을 지었다고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장(慈藏)이 중국으로부터 이 법을 배워 와서, 643년 통도사 에 계단을 세운 것이 최초 입니다.

 

       계단은 크게 금강계단(金剛戒壇)과 일반 계단의 두 종류로 구분된다. 금강계단은 불사리(佛舍利)를 모신 곳으로, 부처님이 그곳에 상주하고 있다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 불교에서는 일체의 것을 깨뜨릴 수 있는 가장 단단한 것을 금강이라 하고, 금강과 같은 반야(般若)의 지혜로 모든 번뇌를 물리칠 것을

       강조한다.    그러한 지혜는 계(戒)·정(定)·혜(慧) 삼학(三學)으로 성취될 수 있으며, 삼학 가운데 계율이 으뜸이므로, 계를 금강과 같이 견고하게 보존하는 데는

       불사리를 봉안한 곳이 으뜸이라는 뜻에서 금강계단이라고 한다.

       금강계단의 전면에는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는 편액을 건 전각을 건립하는데, 그곳에는 불상을 봉안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것은 석종부도 속에 부처를 상징하는 불사리가 봉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계단에서는 승려들의 득도식(得度式)을 비롯한 수계산림(授戒山林: 대중들이 모여 계를 수여하는 모임)이 개최된다.

       수계 때는 수계자를 중앙에 무릎 꿇게 하고 삼사(三師)와 칠증(七證)이 둘러앉아서 계법을 전수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계단 으로는 통도사의 금강계단, 개성에 있는 불일사(佛日寺)의 계단, 달성군의 용연사(龍淵寺) 석조계단,

       금산사(金山寺)의 방등계단(方等戒壇) 등을 들 수 있다. 통도사의 계단은 조선시대에 들어 와서 다소 그 원형이 변화되었다.

       용연사의 계단은 임진왜란 때 난을 피하여 묘향산으로 옮겼던 통도사의 불사리를 휴정의 유촉으로 다시 통도사로 옮길 때 용연사의 승려들이 그 일부를

       봉안하면서 쌓은 것이며, 불일사와 금산사의 것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졌다.

       그 가운데에서 금산사의 것이 고려시대의 계단형식을 온전히 살필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다. 보통 계단 앞에는 석등을 세우는 것이 상례이나

       금산사의 방등계단 앞에는 석탑을 세웠다. 이들 계단 외에도 대표적인 것으로는 해인사와 범어사의 계단 을 들 수 있다.

 

                                                                                                                                                          

 

       대나무 숲아래 기와 담장 계단을 오르다가 멈칫!

 

       절묘한 타이밍 ~~  수계를 마치시고,  올라오시는 큰 스님들을 이렇게 뵙게되었습니다.

 

       뉴스나 기사를 찾아보니,

 

        < 10인의 승려 >

 

          3화상:서해 흥교,해월 선래.제월 통광

 

          7증사:일운 담연,서암 혜관,태인 몽상, 금우 인각,보륜 지정,여산 정여,월인 경선 스님이라고 합니다....

 

          어느분이 어느분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곳 저 곳을 둘러보는데,  세분의 부처님이 동심의 표정으로 눈가리고, 입가리고, 귀가리고 계시네요?

       무슨 뜻일까요?

       문득, 시집살이할때.... 각각 삼년씩 참으라는 풍습이 떠오르는건? ㅎㅎ

 

 

 

       대웅전 계단아래에서 지키고 있는 사자를 닮은 해태상 (시비나 선악을 판단한다는 상상동물)

 

 

 

 

 

 

 

         범어사 경내를 두리번 거리던 중 ~  내 눈에 포착된 직박구리 한마리.

 

         하얀 매화 꽃 사이에 숨어서 사뿐사뿐 다니시는 보살님들을 지켜보고 있지요...

 

         직박구리는 매화를 좋아하나요?

 

         매화사진을 보면, 꼭 직박구리가 있던데 ~~~

 

         암튼,  가지사이를 분주하게 오가면서,,,, 바삐 움직이다가도 지나는 사람들을 응시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날 쳐다봐주기를 기다리면서,,, 팔이 아프게 찍었습니다만, 요 몇장 정도로 만족합니다...ㅎㅎ

 

 

 

 

 

 

 

 

 

 

 

 

 

 

 

 

 

 

 

 

 

 

 

 

 

 

 

 

 

 

 

 

 

 

 

 

 

 

 

 

 

 

 

 

 

 

 

 

        이 날따라 보살님들이나 신도분들이 많이 오셔서 기도하시는 걸 방해하고싶지 않아...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담는것은 포기하고, 건물 밖 전체를 그냥 휘 ~ 둘러보았습니다.

 

        어깨에 둘러맨 짐도 많아 내려놓기에도 무척 번잡하고해서..... 그냥 ~~

 

 

 

 

 

       햇살이 구름사이를 비집고,  대웅전 아래 삼층석탑을 환하게 비춰줍니다.... ...

 

 

 

 

 

 

 

이제 돌아가려고....내려갑니다.... 짓눌려진 어깨는 점점 저려오고.....

 

 

 

 

 

 

 

 

 

 

 

 

 

 

 

 

 

 

 

 

 

 

 

범어사 당간지주

 

 

 

 

산사이어서 그런지...바람이 차가웠습니다.

 

그럼에도 다홍빛 매화가 피었습니다.